김정민 남부지검 수사관이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고등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주연 수사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0.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 특검팀(특별검사 안권섭)은 3일 건진법사 전성배 씨 자택을 압수수색 했을 당시 압수계 소속이던 수사관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용서류무효,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김정민, 남경민 수사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각각 6시간, 7시간가량 조사했다.
남 수사관 측은 조사 후 기자들과 만나 "대검찰청 감찰 때와 같은 취지로 말했다"며 "계속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관봉권 띠지를 분실한 경위 등을 살펴본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개별적으로 피의자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대질은 계획하고 있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024년 12월 서울남부지검이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을 당시 압수계 소속이었다.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현금다발 1억 6500만 원 중 5000만 원의 관봉권 띠지가 증거물 보존 과정에서 분실됐다는 내용이다.
관봉권은 관(정부 기관)이 밀봉한 화폐를 말하며, 통상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사용된다. 띠지에는 돈다발 지폐의 검수 날짜와 부서, 담당자 등 정보가 적혀 있다.
띠지를 분실한 남부지검은 현금 출처를 추적하지 못한 채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사건을 이첩했다. 당시 남부지검은 직원이 현금을 세는 과정에서 실수로 띠지를 분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수사관은 지난해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청문회 도중 비속어로 추정되는 단어와 '남들 다 폐기해'라는 문장을 메모한 사실이 포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남 수사관 또한 관봉권 띠지에 대해 "본 적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19일 한국은행 발권국에 대해 수색·검증영장을 집행해 관봉권의 제조·정사·보관·지급 방식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달 9일에는 신한은행 강남별관에서 재차 수색·검증 영장을 집행해 관봉권의 수납 후 처리 과정 등을 확인했다.
이후 전 씨, 전 씨 자택 압수수색에 참여한 이 모 남부지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고 서울중앙지검, 남부지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사건 관련 당시 남부지검 수사팀 관계자의 PC 등을 확보했다. 또 전 씨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관련 수사를 맡았던 최재현 전 남부지검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ddakb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