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1억 전세자금·불체포특권' 묵묵…경찰 조사 11시간만 끝(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2월 03일, 오후 09:15

3일 오후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6.2.3/뉴스1 © News1 권준언 기자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고 돌려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한 2차 경찰 조사가 11시간 만에 종료됐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관련자들의 엇갈린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검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강 의원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9시 30분쯤부터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0일 이뤄진 첫 소환 조사에 이어 약 2주 만이다. 강 의원은 조사 시작 약 11시간 만인 오후 8시 43분쯤 귀가했다.

강 의원은 조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경찰 조사에 최선을 다해 성실하고 충실하게 임했다"면서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받은 1억 원을 전세자금으로 활용했는지' '불체포특권을 유지할 것인지' 등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를 타고 자리를 떴다.

강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할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조사에서 성실하게,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강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했다 돌려준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강 의원 진술의 신빙성을 재차 따져본 것으로 알려졌다. 1억 원이 오고 간 과정에 연루된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을 지낸 남 모 씨의 주장이 상반되고 있어 이를 규명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아울러 경찰은 2022년 6월 지방선거 이후인 그해 10월과 2023년 12월쯤 김 전 시의원이 차명으로 고액 후원금을 강 의원의 후원 계좌에 입금한 정황에 대해서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지난 첫 조사에서 "김 전 시의원의 추천으로 돈을 보냈다고 해서 즉시 반환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이에 김 전 시의원이 1억 원을 돌려받은 뒤 다시 강 의원에게 쪼개기 후원 방식으로 전달한 것은 아닌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한 달여 동안 진행된 수사 내용을 종합해 이들의 혐의에 대한 소명의 상당성과 증거 인멸의 우려 등을 검토한 뒤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신병 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 의원이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역 의원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상태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가능성도 있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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