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침대 묶고 테이프로 입 결박한 요양원…"할리우드 액션" 망언

사회

뉴스1,

2026년 2월 04일, 오전 05:00

SBS 보도 영상

강원도의 한 요양원에서 고령 노인을 장시간 침대에 묶어 두거나 입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학대가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SBS에 따르면, 해당 요양원에서는 70대 이상 고령 노인의 팔과 다리를 압박 붕대로 침대에 고정해 움직이지 못하게 한 정황이 내부 CCTV를 통해 확인됐다. 노인은 최대 20시간 넘게 결박된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노인의 입에는 테이프를 붙인 모습도 포착됐다.

시설 내부 CCTV에는 이뿐 아니라 요양원 종사자들이 노인의 등과 머리, 배 등을 여러 차례 때리는 장면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노인 학대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요양원 측은 신체를 묶은 행위는 치료 목적이었으며, 보호자 동의를 받아 억제대를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폭행 의혹에 대해서도 노인의 과장된 반응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BS 보도 영상

요양원 관계자는 "치료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보호자 동의서를 받고 억제대를 사용한 것"이라며 "폭행으로 보이는 장면도 실제로는 뒤에서 밀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노인의 행동에 대해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요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하는 3년 주기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시설로 확인됐다. 특히 시설 이용인의 권리 존중과 윤리적 운영 여부를 평가하는 권리 보장 지표에서 2021년 41점, 2023년 45점으로 모두 낙제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해당 요양원 관계자를 노인 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추가 피해 여부와 관리 책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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