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센터장 닦아놓은 길 이어 응급실 뺑뺑이 해소에 역량집중"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4일, 오후 06:36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고인이 평생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생명의 무게를 다시금 깊이 체감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후 전남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열린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7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이같이 고인을 추모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전남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열린 고 윤한덕 센터장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사진=복지부)
정 장관은 2021년 질병관리청장 재직 당시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한 공로로 ‘윤한덕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이 한창이던 시기여서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5년 만에 처음으로 추모식에 자리했다. 올해 윤한덕상은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수상했다.

윤 센터장은 2002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구축, 응급의료기관 평가제도 도입, 응급의료 전용헬기와 권역외상센터 안착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의 근간을 직접 설계한 인물이다. 2019년 설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집무실에서 밤낮없이 근무하던 중 과로로 인한 급성 심정지로 순직했다.

그러나 윤 센터장의 순직 이후에도 응급의료 현장의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응급환자들이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는 해소되지 않았다. 지역·권역 간 수용 격차와 응급실 과밀, 이송 단계에서의 조정 기능 부족 역시 고질적 과제로 남아 있다.

정 장관은 추모식에 앞서 광주·전북특별자치도·전남도, 지역 소방본부, 권역응급의료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한 호남권 지역 응급의료체계 간담회에 참석해 응급환자 이송체계 전반과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응급의료체계를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선결 과제로 지목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환자 수용 기능을 강화하고 응급환자 발생 단계부터 병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이송 실패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정 장관은 “고 윤한덕 센터장님이 닦아놓은 길을 이어받아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완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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