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산티아고 ‘퇴계 귀향길 700리’ 걸어볼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4일, 오후 06:37

[안동(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동양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퇴계 선생의 ‘귀향길 700리 대장정’이 열린다.

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3월29일부터 4월12일까지 진행하는 ‘제6회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대장정 참가자를 22일까지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조선시대 문신이자 학자였던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은 1569년 그의 나이 69세에 사직을 허락받고 지역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고향인 안동으로의 귀향을 택했다. 이듬해 선생이 타계함에 따라 이 여정은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로 기록된다.

참가자들은 3월29일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3월30일 서울 경복궁 사정전을 출발해 경기도 남양주, 여주, 충북 충주, 제천, 경북 영주를 거쳐 4월12일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하는 270㎞(700리) 구간을 14일간 재현한다.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모습.(사진=경북도)
참가자들은 5개 광역시도와 17개 시군을 통과하며 700리 길 위에서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국토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퇴계의 삶을 조명한 연극 공연, 음악회, 인문학 강연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은 여정의 즐거움을 더한다. 주요 행사로는 △개막식(서울 경복궁) △폐막식(안동 도산서원)을 비롯해 서울 봉은사, 충주 관아공원, 제천 한벽루, 영주 이산 서원 등에서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경북도는 퇴계의 삶과 철학이 녹아 있는 이 길을 ‘동양의 산티아고’로 브랜드화해 전 국민이 인문학적 가치를 향유하는 대표 정신문화 콘텐츠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총 200명 내외의 인원을 선발하고 역사와 인문학을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경북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월22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참가비는 성인 10만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무료이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퇴계 선생의 귀향길은 권력을 내려놓고 지역의 미래를 고민했던 성찰의 길”이라며 “K인문학의 정수를 담은 이 길을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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