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 정밀감식 착수…발화점 규명 속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5일, 오전 11:31

[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찰이 5일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사고 정밀감식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시흥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화재사고 정밀감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4일 시흥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정밀감식은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 등 경찰관 10명과 소방관 8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관 2명, 전기안전공사 직원 2명, 가스안전공사 직원 2명 등 전체 24명이 투입됐다.

경찰은 지난 4일 실시한 소방과의 합동감식 결과를 국과수 연구관 등에게 브리핑하고 집중 조사가 필요한 곳을 논의한 뒤 시화공장 생산동 3층으로 진입했다. 이곳은 이번 공장 화재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곳이다. 경찰은 생산동 3층 식빵 생산라인 내 빵 정형기·오븐 근처 1곳과 배기구 1곳 등 전부 2곳에서 불길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배기구는 화재가 2차 확산된 형태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며 “오븐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밀감식단은 발화 추정 지점에서 탄화흔(불에 타면서 피복이나 도체가 열로 손상된 흔적)을 확인하고 화재 잔해물 등을 수거할 계획이다. 국과수 연구관들은 현장에서 수거한 물질을 가져가 정밀분석을 진행한다. 분석 결과가 나오려면 오랜 기간이 걸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3일 시흥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경찰 관계자는 “잔해물의 변색 정도, 얼마나 탔는지 등을 확인하고 물질 분석을 정밀하게 할 것”이라며 “감식 결과와 목격자 진술, CCTV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화 부위를 특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발화 부위가 특정되면 화재 원인 파악이 가능하다”며 “원인을 알면 전기적 요인인지, 실화인지 등을 확인하고 직원의 과실 여부, 책임자 처벌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흥경찰서는 감식 등을 통해 발화 원인이 확인되면 별도로 SPC삼립측의 안전 관리 실태를 수사할 방침이다. 이번 화재는 3일 오후 2시59분께 SPC삼립 시화공장 생산동 3층에서 발생해 7시간 50분 만인 오후 10시49분께 꺼졌다. 이 불로 작업자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불이 난 공장은 지난해 5월 근로자 A씨(50대·여)가 기계에 끼여 숨진 곳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