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가족, 사기·협박 혐의 피소[only 이데일리]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5일, 오후 06:26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희찬의 친척 및 측근이 차량 서비스 업체 대표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차량 서비스 계약 뿐만 아니라 매니지먼트까지 맡겨놓고 계약상 의무는 이행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해 10억원대 손해를 입혔다는 게 고소인 측 주장이다. 황 선수의 부친은 계약 파기엔 사유가 있었고 고소인이 앙심을 품고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지난해 8월 16일 토요일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맨체스터 시티 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중 그라운드를 달리고 있다. (사진=AP)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량 의전 서비스 업체 ‘바하나’ 운영자 김 모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안팍은 지난달 29일 황 모씨와 이 모씨를 사기 및 공동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황씨는 황희찬의 삼촌으로 현재 황희찬 축구교실 ‘솔레아스’ 소속이다. 이씨도 솔레아스 소속으로 황희찬 가족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인물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024년 황씨와 1년간 차량 의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황희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보 게시물을 올리고 월드컵 기간 홍보에 협조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1년 계약 종료 후 양측은 구두로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김 대표 측은 “계약기간 동안 황희찬과 그의 누나 황희정 씨가 10회 이상 차량 사고를 냈지만 무상으로 수리비와 보험을 처리했다”며 “올해 6월 월드컵 기간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차량 업그레이드, 부품 교체 등도 추가 비용 없이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황씨측은 계약 기간 내내 SNS 게시 등 계약상 의무를 단 한 차례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황씨와 이씨는 김 대표에게 황희찬의 매니지먼트 업무까지 맡겼다. 김 대표 측은 “황희찬 프로젝트(가칭)를 위해 10억원 상당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구매하고 가을 광고 촬영까지 준비하며 광고주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황씨 등은 김 대표의 과거 전력(교통사고 전과 등)을 문제 삼아 돌연 계약 파기를 통보했다.

김 대표 측은 “매니지먼트 총괄을 맡으며 외부 사업을 확장하자 이를 견제하려 한 것”이라며 “다른 선수 관련 사업에서도 손을 떼라는 압박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측은 계약 파기 한 달 만에 황희찬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애스턴마틴’과 앰배서더 계약을 체결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처음부터 차량 제공 서비스 노하우와 업계 네트워크만 이용하고 버릴 의도였던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상당한 재정적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황희찬 프로젝트를 전제로 투자에 참여한 주주들이 있었는데 프로젝트 종료 시 1개월 내 투자금을 반환키로 한 조건이었다”며 “갑작스러운 계약 파기로 예정에 없던 자금을 급히 반환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를 위해 투자받은 10억원이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광고 촬영용으로 구매한 람보르기니 차량도 악성 재고가 됐다”며 “최소한의 계약 이행만 있었어도 원만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황희찬의 아버지 황모씨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계약이 그냥 파기된 게 아니라 사유가 있었다”며 “상대방이 앙심을 품고 허위 내용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법무법인에 의뢰해놓은 상태”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대리인을 통해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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