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 패티에서 금속조각이 나와 소비자의 앞니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보배드림
유명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배달로 주문한 햄버거를 먹던 중 금속 부품이 나와 앞니가 파손된 소비자가 일주일 본사로부터 '원인 불상, 미확인'이라는 무성의한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보배드림을 통해 직장인 A 씨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X킹에서 햄버거를 먹다가 금속 볼트가 나와서 이빨이 부서졌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했다.
A 씨는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한 버X킹 매장에서 지난 1월 13일 오후 6시께 배달로 주문한 햄버거를 먹던 중 3~5cm 크기의 금속 부품이 씹히면서 앞니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퇴근 후 배가 고파 햄버거를 먹다가 갑자기 딱딱한 금속이 씹혔고, 그 순간 이가 부서졌다"며 "평소 음식을 천천히 먹는 편이라 이 정도에서 그쳤지만, 빠르게 먹는 사람이었다면 삼키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 패티에서 금속조각이 나와 소비자의 앞니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보배드림
공개된 사진에는 사고 당시 피해자의 앞니가 일부 깨져 나간 모습이 담겼다. 앞니 끝이 강한 이물질과 부딪쳤음을 짐작하게 한다.
또 다른 사진에는 햄버거 포장지 위에 놓인 내부의 패티 조각이 묻은 원형의 금속 부품이 함께 확인되고 있다.
사건 직후 A 씨는 주문한 지점담당자에게 사실을 알렸지만, 매장 측은 금속 이물질을 회수해 본사로 보내 검사한 뒤 일주일 후 '원인 불상, 미확인'이라는 답변을 전달했다.
A 씨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피해에 대한 조치를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으니 담당자는 30만~50만 원 수준의 보상을 제안하며 원만한 합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치아 파손 이후 시림 증상이 나타난 A 씨는 다음 날 치과를 찾았고 "약 100만 원대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A 씨는 "평소 음식을 천천히 먹는 편이라 이 정도 피해로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음식을 빠르게 먹는 사람이 저 정도 크기의 금속 부품을 삼켰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의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이런 상황에 이렇게 대응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현재 변호사를 통해서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격한 반응들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음식 이물질로 생니가 깨졌는데 레진으로 때우라는 조언들은 누군가에게 폭행당하고 나서 계란으로 문질러서 멍째라는 조언과도 같다"며 "원상복구가 기본이고, 추가로 위자료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치아는 다시 자라지 않는다. 본인 과실도 아닌데 대충 치료하라는 건 책임 회피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치과 관련 종사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앞니는 크라운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치료 과정의 통증과 향후 재치료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기능뿐 아니라 외관 문제까지 동반되는 만큼 단순 치료비만으로 끝낼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금속 부품의 유입과 관련해선 "스프링 와셔나 평와셔일 확률이 큰데, 제품 제조 과정에서 주방 후드나 덕트 고정 부품에서 이탈했을 가능성이 크다", "패티 제조 공정에는 금속 탐지기나 X-ray 검사가 적용되기 때문에 저 정도 크기의 금속이 통과하기는 어렵다. 매장 조리 과정에서 들어갔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문적인 분석들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업체의 대응이었다. 누리꾼들은 "원인 불상으로 결론 내리는 건 해보자는 건가", "영업배상책임보험을 통해 치료부터 이뤄져야 한다", "이건 사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본사 차원의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 "수십만 원으로 막으려다가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게 될 듯" 등 지적을 이어갔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