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
경찰 수사 등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강 의원을 만나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습니다. 돈을 건넨 목적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의 시의원 후보로 공천받기 위해서였습니다. 본인과 아들이 다주택자라 ‘컷오프’(공천 배제)될 위기였는데, 사실상 돈으로 공천을 따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이 만난 자리에는 강 의원의 보좌관 남모씨도 함께였습니다. 남씨는 애초 돈이 오갈 당시에는 자리를 비워 “모른다”고 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1억 원이 강 의원의 ‘전세 자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강 의원은 끝까지 “돈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강 의원은 “금품인 줄 몰랐고, 나중에 보고를 받은 뒤 즉시 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 사이에는 ‘쪼개기 후원금’ 의혹도 있습니다. 김 전 시의원 주장에 따르면 강 의원은 김 전 시의원이 돈을 건넨 해인 2022년 8월, 현금 1억 원 다시 돌려줬습니다. 이후 강 의원 측은 현금 대신 후원금 형태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김 전 시의원은 2022~2023년 두 차례에 걸쳐 10여 명의 고액 후원금 형태로 1억 3000만 원을 쪼개서 강 의원 후원 계좌로 다시 입금했습니다. 또 일부 금액에 대해서는 “입금이 한꺼번에 몰리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심을 살 수 있다”며 강 의원 측이 날짜가 몰려있는 입금분만 선별해 돌려줬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강 의원은 쪼개기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부적절한 후원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2022년과 2023년 하반기에 각각 8200만 원과 5000만 원을 반환 조치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나아가 강 의원은 이러한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대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김경 전 서울시의원(사진=연합뉴스)
이들이 구속되려면 아직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특히 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라 ‘불체포특권’을 갖고 있죠. 강 의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합니다.
사건의 공은 이제 국회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강 의원은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회는 강 의원이 탈당 전 속해 있던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죠. 이들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