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27만원 돌파…지난해보다 4.8%↑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9일, 오전 06:01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27만원이 넘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와 축산물, 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1년 전보다 5% 가까이 올랐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과일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시 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등 총 25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 차례상 차림 비용(구매비용)’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올해 대형마트의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6~7인 가족을 기준으로 총 27만 1228원이었다. 지난해보다 4.8% 오른 금액이다. 전통시장의 구매비용은 23만 3782원으로 1년 새 4.3% 상승했다. 전통시장은 임산물(곶감·대추)과 나물(고사리·깐도라지), 수산물(조기·동태), 축산물(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몰 구매비용은 20만 5510원으로 지난해보다 4.3% 내렸다. 전통시장에 비해 12.1%, 대형마트보다 24.2% 저렴했다. 가락몰은 축산물과 수산물, 일부 과일 가격이 다른 유통업체보다 낮았다.

부류별로 보면 과일과 채소는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배와 곶감은 생산량이 늘어서 가격이 안정적이다. 배추·무·애호박·대파 등 월동 채소류도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작황 덕분에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사과는 중·소과 비율이 높고 대과가 부족해서 특품 위주로 가격이 오르겠다. 축산물은 고병원성 AI 확산과 사육·도축 감소로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도 환율 상승 등으로 수입 원가가 오르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공사는 설 명절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가락몰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국내산 농·축산물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하는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3만 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6만 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돌려준다.

한편, 공사는 명절 차례상 차림에 수요가 높은 주요 성수품 34개 품목의 구매비용을 조사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설 명절 연휴 2주 전인 지난달 29일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과 공사 어르신 일자리 가격조사요원 10명이 용산구 용문시장 등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몰을 직접 방문해 조사했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설 성수기 농수축산물 유통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시민 체감형 물가 안정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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