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상담소 찾는 90세男·88세女…노년층 이혼 상담 '급증'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09일, 오후 10:05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60대 이상 노년층의 이혼 상담 비중이 최근 수십 년 사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게티이미지)
9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발표한 ‘2025년도 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소가 처리한 전체 상담 건수는 5만2천3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면접 상담은 2만646건, 전화 상담은 2만9천730건, 인터넷 상담은 1천61건, 순회 상담은 48건이었다.

면접 상담 가운데 이혼 상담은 5천90건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24.0%)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이혼 상담 내담자 중 여성은 4천13명, 남성은 1천77명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여성 내담자는 40대가 30.5%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22.1%), 50대(21.4%), 30대(20.2%), 20대(5.7%)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 이상이 49.1%로 절반에 가까웠으며 50대(21.5%), 40대(18.8%), 30대(8.4%), 20대(2.2%) 순이었다.

20년 전인 2005년에는 여성의 경우 30대(34.5%)와 40대(33.0%)가 상담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2025년에는 60대 이상 비중이 22.1%로 크게 늘었다. 특히 60대 여성의 이혼 상담 비중은 20년 새 5.8%에서 22.1%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남성 역시 2005년에는 30대(35.3%)가 가장 많았으며 40대(26.4%), 50대(22.8%), 60대 이상(12.5%), 20대(3.1%) 순이었으나 2025년에는 60대 이상(49.1%), 50대(21.5%), 40대(18.8%) 등의 순으로 연령대가 올라갔다.

장기 추이를 보면 1995년 60대 이혼 상담 비중은 여성 1.2%, 남성 2.8%에 불과했다. 30년 새 여성은 10배, 남성은 17배 넘게 증가했다.

이혼 상담 사유를 보면 여성은 ‘남편의 부당대우’가 55.1%로 가장 많았다. 남성은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장기별거·성격 차이·배우자의 이혼 강요·경제 갈등·불성실한 생활·처가와 갈등 등)’가 56.7%로 가장 컸다.

한편 이혼 상담을 받은 내담자 가운데 최고령자는 여성 88세, 남성 90세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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