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장님께 안길 뻔, 못 놔주겠다'…남편한테 카톡 여직원 불륜 맞죠"

사회

뉴스1,

2026년 2월 10일, 오전 05:00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남편과 같은 부서 여직원 사이의 카카오톡 대화를 보고 극심한 심리적 충격에 빠진 여성의 사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결혼 4년 차라는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려 "남편의 회사 동료와의 대화가 불편한데,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던 여직원과 업무 외적인 카카오톡 대화를 자주 주고받았다. A 씨는 "결혼과 동시에 남편이 부서 이동을 했고, 해당 여직원과 함께 근무한 지 약 9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불편함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가 공개한 대화에서 이들은 "잘 도착했나요?", "브런치는 즐기고 있나요", "내가 편의점에서 꿀물 사줄게요" 등 매우 친밀한 관계가 느껴질 만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특히 여직원은 먼저 "차장님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드라이브한다고 생각하면 돼요"라는 제안을 하며 A 씨의 남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A 씨는 "남편이 나에게만 하던 배려와 말투가 다른 여성에게도 그대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남편이 부서 이동을 하게 됐고, 이를 상의하며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졌다. A 씨는 해당 여직원과 남편은 "서로 못 놔준다", "전우애", "종신계약 느낌", "죄짓는 느낌", "잘 견뎌내세요" 등 조금 더 관계가 발전된 듯한 단어들을 주고받으며 장시간 카톡을 주고받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업무 대화로 보기엔 지나치게 감정적인 교류처럼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A 씨는 한 차례 이 문제로 남편에게 불편함을 호소했으나, 남편은 "회사 생활일 뿐 아무 의미 없다", "자기를 믿지 못하느냐"고 반응했다고 전했다. 당시 남편은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했지만, 이후에도 두 사람의 연락은 이어졌다고 한다.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해 연말 부서 회식 이후였다. A 씨는 "그 여직원은 이제 유부녀가 됐다. 하지만 둘은 여전히 대화를 주고받고 있었다"며 "남편에게 보낸 그 여직원의 메시지 한 통을 우연히 보고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고 말했다.

당시 여직원은 A 씨의 남편에게 "집에 가는 길에 김OO(가명) 부장님이 껴안으려고 한다. 거의 안길 뻔했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A 씨는 "남편의 회신 내용은 보지 못했고, 나중에 보니 남편이 여직원에게 받은 메시지를 지웠더라. 이런 내용이 왜 내 남편에게 전달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신체 충돌까지 발생 "멱살까지 잡혀…남편 앞길 막는 아내 돼" 토로
결국 A 씨는 남편과 격한 언쟁을 벌였고, 남편은 휴대전화를 집어던져 파손되는 등 신체적 충돌까지 이어졌다. A 씨는 "남편이 내 멱살을 잡으며 '네가 집안일 손 하나 까딱 안 해도 내가 뭐라고 했냐' 하더라. 결과적으로 나만 의부증 심하고 예민하고 유난스러운 성격 탓에 남편 앞 남편 앞길 막는 아내가 돼버렸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쌍둥이 아들을 둔 돌싱 남편과 결혼해 시험관 시술을 17차례 시도했지만 둘 사이에 결국 아이는 갖지 못했다. 이 결혼을 지키기 위해 감내하며 살다 보니 더 남편에게 집착하게 된 것 같다"며 "하지만 남편은 저한테는 하나뿐인 사람이다. 제 의견에 대한 존중도가 굉장히 높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A 씨는 "내가 남편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여기까지 정말 험난한 시간을 보내며 왔다. 그동안 내가 너무 남편에게 집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은 겉으로는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이지만, 나만의 시간을 갖고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글을 맺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회식 후 여직원이 '김OO 부장이 껴안으려 했다'는 메시지를 왜 유부남인 동료에게 보내느냐"며 "서로 마음이 통하고 있으니 질투하게 하려는 거다. 아니면 뭘 해도 남자가 받아주니까 여지가 있기 때문에 그런 톡도 주고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카톡 대화 내용이 연인 사이에서나 오갈 법한 수준", "선을 넘을락 말락 하다가 결국 사건이 되는 전형적인 흐름", "오피스 와이프 아니냐", "결국 치정 관계로 이어질 것 같다"며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톡만 봐서는 불륜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직장 내에서 유독 친한 직원 사이일 수 있다", "바람피울 사람은 감시해도 피운다. 지켜봐라. 바람으로 의심되는 부분이 한 군데도 없다", "여직원이 수위를 조절하며 어장 관리를 하는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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