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홍 씨는 지난해 11월 15일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건널목을 건너다 차량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가족의 동의로 신장(양측)을 기증해 두 사람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유가족들은 어머니께서 연명치료 중단 신청도 하셨고, 의식 없이 누워계시다가 세상을 떠나기보다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는 것에 더 행복하실 것 같다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홍 씨는 강원도 춘천시에서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나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늘 먼저 다가가는 자상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년퇴직 후에는 시설관리공단에서 시니어 인턴 환경미화원으로 일했으며, 쉬는 날에는 강아지 산책과 트로트 음악을 즐겨 들었다. 특히 가수 임영웅의 콘서트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씨의 아들 민광훈 씨는 “어머니, 저희 두 아들 키우기가 힘들고 고생이었을 텐데 너무 감사해요. 좀 더 오래 살아계셔서 손주도 보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늘에서는 편히 쉬세요. 그곳에서 행복하고, 가끔 꿈에라도 찾아와주세요. 또 만나요. 엄마”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 준 기증자 홍연복 님과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