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수사본부
경찰이 액상형 전자담배, 식료품 등으로 위장해 국내로 유입되는 신종 마약류 확산을 막기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축해 밀반입 차단부터 유통 단속, 예방·홍보, 국제공조까지 종합 대응에 나선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해외 유통망을 통한 신종 마약의 국내 유입·확산을 차단하고 지능화·국제화되는 초국가 마약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종 마약류 확산 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온라인 마약사범 5년 새 2배↑…전자담배·식료품 형태로 유통
경찰에 따르면 신종 마약류 범죄는 온라인 유통시장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비대면 배송 방식으로 확산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액상형 전자담배·식료품 등 위장 상품 형태로 국내에서 유통된 사례도 확인됐다. 전자담배에서 마약류가 검출된 국과수 분석 건수는 2022년 26종(941회)에서 2025년 9월 기준 33종(1206회)으로 늘었다.
신종 마약류의 대다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 검거 인원은 2024년 1만 326명(76.4%)에서 2025년 1만 896명(81.6%)으로 증가했고, 압수량도 2024년 381kg에서 2025년 448kg으로 늘었다.
온라인 마약 유통시장을 통해 젊은 층으로 마약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온라인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2020년 2608명(21.4%)에서 2025년 5341명(39.9%)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10~30대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같은 기간 6255명(51.2%)에서 8492명(63.5%)으로 늘었다.
'신종마약 대응 협의체' 가동…관세청·대검찰청 등 참여
경찰은 이날 경찰 내 관련 기능과 관계기관 8곳이 참여하는 '신종마약 대응 협의체'를 구축·운영한다고 밝혔다. 예방·홍보부터 사전 차단, 밀수·유통 단속, 치료·재활, 국제공조까지 전방위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는 취지다.
협의체에는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대변인실·청소년보호과·국제협력과와 대검찰청,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해경, 서울시, 국과수,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이 참여한다.
경찰은 해외에서 국내로 밀반입되는 흐름을 고려해 경찰·관세청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밀수·유통 정보를 공유·분석해 합동 단속을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마약 유통시장에서 신종마약류(위장 상품 포함) 관련 불법 광고·판매 채널을 집중 모니터링해 삭제·차단도 추진한다.
대학가 청년층·청소년층 대상 예방 교육·홍보를 집중 추진하고, 해양 밀수 취약 경로 첩보 수집과 단속도 강화한다.
법망을 피해 유입되는 신종 물질은 국과수의 신속 분석을 바탕으로 임시마약류로 즉시 지정해 법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FIU의 의심 거래 분석을 통한 자금추적으로 상선 검거와 범죄수익 환수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신종마약류는 해외에서 시작돼 온라인을 타고 이용하여 계속 확산되어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정보 공유·단속 등 관계기관이 종합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에게는 한 번의 호기심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경각심을 가지고, 수사·단속과 예방·홍보를 동시에 강화하여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e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