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팡 또다른 투자사들, ISDS 중재의향서 韓 정부에 제출

사회

뉴스1,

2026년 2월 12일, 오전 10:36

서울 시내 쿠팡 물류센터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6.2.10 © 뉴스1 황기선 기자
국내 쿠팡 회원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국제 분쟁으로 확산한 가운데 또다른 미국 쿠팡 법인 투자사들이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12일 오전 공지를 통해 "전날(11일) 미국 쿠팡사의 주주인 폭스헤이븐, 에이브럼스 및 관계사 등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한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의향서를 대한민국 정부에 추가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재의향서는 청구인이 중재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상대 국가에 보내는 서면이다. 그 자체로 정식 중재 제기는 아니지만, 중재의향서 제출 90일 이후 정식으로 중재를 제기할 수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 투자사는 지난달 22일 그린옥스, 알티미터 등 미국 쿠팡사 주주들이 제출한 중재의향서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어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중재의향서에서 주주들은 2025년 12월 1일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국 국회와 행정부 등이 전방위적으로 쿠팡을 겨냥해 진상조사 등 각종 행정처분과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미 FTA 제11.5(1)조의 공정·공평 대우 의무 △제11.3조 및 제11.4조의 내국민대우 의무와 최혜국대우 의무 △제11.5(2)조의 포괄적 보호 의무 △제11.6조의 수용 금지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수십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고도 했다.

법무부는 "이번 폭스헤이븐 등 추가 중재의향서에 대해서도 지난달 22일자 중재의향서와 마찬가지로 국제투자분쟁대응단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중재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사 그린옥스와 알티미터는 지난달 22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한국 정부의 조치를 조사하고, 관세 및 기타 제재를 포함할 수 있는 적절한 통상 구제 조치를 부과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정부가 노동·금융·관세 조사를 포함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통해 쿠팡의 사업을 약화시키려 했다며, 이런 조사는 개인정보 유출과는 관련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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