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비하' 샘 오취리 "한국은 내 집, 갈 곳 없다" 5년 만에 등장

사회

뉴스1,

2026년 2월 13일, 오전 05:00

유튜브 채널 'K-Story'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 논란 이후 약 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샘 오취리는 지난달 유튜브 채널 'K-Story'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샘 오취리에게 "친정에 돌아오니 기분이 어떻냐?"고 묻자, 그는 "집에 돌아오니 너무 떨리면서 너무 좋다. 과거에 살던 집에 돌아오니 정말 이곳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다시 있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간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고 묻는 말에는 "생각보다 고생을 많이 했고, 다행히 생각보다 잘 버텨왔다"고 말했다.

그는 "저 혼자 버틴 게 아니라 주변에 저를 사랑해 주고 좋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분들의 위로와 사랑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순간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면서도 "인생은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K-Story'

논란 이후 가나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는 "19살에 한국에 와서 성인이 됐고,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웠다. 여기서 컸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면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년 동안 생각해 보니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걸 깨달았다. 한국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생각하는 방식도 거의 한국 사람처럼 됐다"며 "한국을 떠나지 않은 이유는 여기가 내 집이기 때문이다. 자 말과 행동으로 상처받은 이들이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자신을 향했던 비난들에 대해선 "공격적인 댓글 때문에 외출할지 말지 고민한 적도 있었다"면서 "아들처럼 대해주고 따뜻하게 위로해 주신 분들도 많으셨다. 혼란스러웠지만,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려 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샘 오취리는 2014년 JTBC '비정상회담'에 가나 대표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진짜 사나이', '대한외국인'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2020년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졸업사진으로 '관짝 댄스'를 패러디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얼굴을 검게 칠한 행위를 흑인 비하라고 지적했다가 논란이 확산됐다.

학생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한 점과 표현 방식이 비판을 받았고, 이후 과거 방송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했던 장면과 SNS에서 'teakpop' 해시태그를 사용한 사실, 성희롱성 댓글에 반응한 정황 등이 재조명되면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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