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갈무리)
1년째 잠자리를 피하는 남편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여성이 고민을 토로했다.
10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남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고민을 토로한 여성이 등장했다.
사연자는 "결혼한 지 2년 반 정도 됐다. 저희가 부부 관계 없이 산 지 1년이 넘었다. 신혼의 절반 이상 관계가 없는 상태다. 사이가 나쁜 건 아니다. 동갑이라서 친하게 잘 지내는데 너무 친구같이 변한 건지 모르겠다. 저랑 부부 관계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어렵게 된 상황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호선 교수는 "1년 전에는 충분히 있었던 거냐"라고 물었고, 사연자는 "신혼 극초반에는 있었다. 갑자기 어느 순간 아예 사라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약간 장난식으로 (신호를) 보낸다. 엉덩이를 때리거나 장난스럽게 흔들어도 보는데 전혀 반응이 없다. 사실 그냥 동성 룸메이트와 사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었다. 여자로서 나는 매력이 없어졌나 하는 기분도 많이 들었다. 고민이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용기가 필요한 이야기다. 말씀을 진짜 잘하신 게 뭐냐면 이런 부부들이 정말 많다. 3개월 이상 한 번도 부부 관계를 하지 않았다면 섹스리스로 봐야 한다. 조금 걱정스러운 게 뭐냐면 신혼 초 아닌가. 벌써 리스 부부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남편은 "잠자리를 피하는 거냐"라는 물음에 "억지로 피하는 건 아닌데 좀 힘든 배송 일을 하고 있다. 아내랑 같이한다. 아무래도 시간대도 그렇고 저희가 새벽에 자다 말고 일어나서 일을 한 후에 들어오면 아침이다. 들어와서 밥을 먹고 피곤하다 보니까 또 자고 일어나서 중간에 다시 출근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하다 보니 불규칙한 생활 때문에 살도 많이 찌게 됐고 몸이 무거운 것도 있다. 그 상태로 일하다 보니 더 힘들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아내는 "부부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관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 1년 이상의 리스는 사실 이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자녀 계획도 있다. 저는 아이를 빨리 갖자는 주의였다. 20대 초반 다낭성 난소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제 자궁이 건강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임신하기가 쉽지 않은 몸이라 예상한다. 남편은 부부 관계를 하면 바로 자녀가 생긴다면서 회피하는 거다. 저는 그런 부분이 납득이 안 된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말한 것처럼 원래 자녀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배송 일을 시작하게 됐다. 가계 부채도 있고 아내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돈이 제일 급했다. (아무래도) 빚이 제일 큰 문제 같다"라고 밝혔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갈무리)
이어 "빚은 3000만 원 정도다. 그게 압박이 큰 거 같다. 가장이 되어야 하는데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아이를 갑자기 낳으면 너무 힘들 거 같다.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이 교수는 "남편은 아내의 의견을 무시한 게 아니라 머릿속 1순위가 따로 있다. 가정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우리가 아이를 안전하고 건강하고 의미 있게 키우려면 재산이나 최소한 빚은 없어야 하니까 이런 것을 구축해 나가고 그다음에 생각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라며 공감했다.
다만 "인생을 조금 길게 보면 빚은 당연히 갚아야겠지만 인생에는 시기가 정해진 일이 존재한다. 임신은 그냥 막 되는 게 아니다. 최대한 젊을 때 노력해야 한다. 어쩌면 돈을 주고도 임신이 어려운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모든 것을 이룬 다음에 자녀 계획을 하는 게 아니라 자녀 계획 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할 수 있을 때 하기를 권한다"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아내도 시그널을 줄 거면 정확하게 줘야 한다. '나의 시그널을 알아차리겠지?' 그건 착각이다. 얘기를 해야 한다. 자존심이 조금 상하고 조심스럽지만 잘못된 시그널은 오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맞다"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