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출석하는 수유동 모텔 변사사건 피의자. (사진=연합뉴스)
김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에서도 파란색·분홍색·흰색 등 서로 다른 약 수십 정이 구분 없이 하나의 지퍼백에 담겨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건강보험 처방 내역을 확보해 다량의 정신과 약을 어떻게 보유하게 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김 씨는 조사에서 약물을 건넨 사람이 3명이라고 진술했다. 다만 동일한 드링크 음료 여러 병이 추가로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추가 피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김 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복용하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해당 내용이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을 당시 의사의 설명을 통해 인지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약물 역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지난해 12월 첫 피해자가 카페 주차장에서 김 씨가 건넨 음료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가 이틀 만에 회복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 씨는 지난달과 이달 초 각각 다른 남성과 술을 마신 뒤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 들어가 같은 방식으로 음료를 건넸고 두 사람은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첫 범행 당시 피해자가 깨어나는 것을 보고 이후에는 두 배 이상의 약을 넣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약물 위험성을 알고도 반복적으로 투여하고 투약량까지 늘린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혐의 외에 살인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범행 동기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확보된 휴대전화 분석과 함께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