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안전하게 즐기려면?”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14일, 오전 07:2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설 연휴는 기름진 명절 음식 섭취가 늘고, 대량의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지는 시기다. 온 가족이 모인 즐거운 명절에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응급 상황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 소화기 질환

연휴 기간 중 응급실을 찾는 가장 흔한 원인은 소화기 질환이다. 명절 음식은 평소보다 열량이 2배 이상 높고 기름져, 과다 섭취 시 소화불량 및 역류성 식도염 등을 유발하기 쉽다.

강북삼성병원 응급의학과 윤경성 교수는 “가벼운 소화불량은 금식과 수분 보충으로 호전되지만, 심한 구토나 복통이 멈추지 않는다면 단순 체기가 아닌 급성 담낭염이나 췌장염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만성 질환자들은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대사적 스트레스 및 기능 장애를 초래해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평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화상 사고

명절에는 전을 부치는 등 뜨거운 기름과 불을 사용하는 요리가 많아 화상 사고도 빈번하다.

윤 교수는 “화상을 입었다면 먼저 화상 부위의 옷이나 장신구를 제거하고 15도에서 20도 정도 사이의 흐르는 물에 환부를 충분히 식혀야 한다”며 “환부에 얼음을 직접 대는 행위는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 손상을 가중시키므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감염 방지를 위하여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깨끗한 거즈로 보호해야 하며, 화상 부위가 손바닥 보다 넓거나 감각이 없는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도 이물 폐쇄

떡이나 갈비 등 찰지고 질긴 음식으로 인한 기도 폐쇄는 골든타임이 4분에 불과한 치명적 사고다.

윤 교수는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말을 못 하고 목을 손으로 감싸 쥐면서 숨을 못 쉰다면 즉시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환자의 뒤에서 허리를 감싸 안고 본인 주먹의 엄지 쪽으로 환자의 명치 끝을 강하게 밀쳐 올려 이물질을 뱉어내게 하는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환자의 의식 저하가 발생하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이물질을 뱉어냈더라도 강한 압박으로 인한 장기 손상이나 잔여물로 인한 흡인성 폐렴의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 후속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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