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유정복 vs '도전' 박찬대…치열해지는 인천시장 선거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16일, 오전 10:31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찬대(58·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최근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68) 인천시장의 연임 도전이 유력시되고 있어 양측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찬대(왼쪽부터)김교흥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유정복 인천시장,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시장합니다”라며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설 연휴 전에 출마 선언을 하려고 했으나 인천 미래비전 정리, 출마 선언문 작성 등의 작업이 길어지면서 연휴 이후로 입장 발표 시점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선언 이후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맡아 서로 정치적 호흡을 맞춘 이력이 있어 소위 ‘찐명’(진짜 이재명계)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인천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딸’(개혁의 딸) 등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박 의원을 지원하고 나설 공산이 커서다.

회계사 출신인 박 의원은 셈이 빠르고 주변 사람과의 유대를 잘 만들어 원내대표 당시 당내에서 리더십을 인정받고 당대표 선거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 3선 국회의원으로 국회에서 다양한 정치 경험을 쌓았고 인천 출생으로 지역을 잘 알고 있어 인천시장 선거 공약을 꼼꼼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동인천고와 인하대를 졸업해 인천에서 다양한 동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교흥(65·인천 서갑) 의원이 먼저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해 박 의원과의 당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인천을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며 ‘서울까지 20분 생활권 조성’ 등을 5대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시장과 이학재(61)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유 시장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후보 경선 때 인천시 공무원을 동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선고가 6·3지방선거 이후에 이뤄지면 부담 없이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민선 8기 임기 동안 신혼부부 천원주택 정책과 1억원 드림 사업, 천원택배 등을 추진하며 많은 시민의 지지를 받았다. 시장 후보 등록(5월14~15일) 전까지 시정 성과를 이어가면 보수층과 함께 중도층의 표심을 흡수해 유리한 지점에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유 시장은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8기 시장으로 재선하며 인천시정 구석구석을 파악하고 있어 선거운동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이 사장과 당내 경선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데 유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지지세력 결집이 수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유 시장도 인천 출생이고 제물포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때문에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고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유 시장과 이 사장도 이런 부분을 인식하고 있어 인천 민심을 얻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시장 출마가 처음인 박 의원이 어떠한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할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유 시장의 재판 리스크가 주요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