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버스와 정면충돌...'역주행 경차' 상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16일, 오후 10:4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대전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버스를 들이받아 20대 승용차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15일 사고현장의 부서진 승용차. (사진=대전대덕경찰서 제공)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9분쯤 대전시 대덕구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버스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20대 A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버스 승객 18명 중 4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버스 승객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사고 전후 아슬아슬한 모습이 모두 찍혔다. 승용차는 버스와 충돌 전 커브길에서 옆 차로 차량을 아슬아슬 비껴나가 겨우 사고를 피했지만 이내 버스와 마주했다.

당시 승용차는 1차선을 따라 거꾸로 달리던 중이었다. 승용차는 버스를 발견하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두 차량은 정면충돌했다.

승용차는 종잇장처럼 부서졌고 운전자 A씨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버스 승객들은 사고 충격으로 문이 열리지 않아 내부에 비치된 비상 망치를 이용해 탈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고 8~9분쯤 전 사고 장소에서 5km 떨어진 나들목으로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초 A씨 음주나 약물 투약 여부 등을 일차적으로 조사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지인들을 만나러 가던 운전자가 사고가 나기 전 길을 잘못 들었다고 통화한 사실이 파악됐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차를 돌리려는 과정에서 역주행 차로로 진입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진은 15일 사고현장의 버스. (사진=대전대덕경찰서 제공)
2024년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해당 연도 8월까지 발생한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로 총 16명이 사망했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평균 사망자는 3.2명으로 5년간 총 16명이 사망했으며, 연평균 부상자는 8명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노면색깔유도선·역주행금지 노선표시 확대 설치 등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했으나 사고 건수가 줄지 않고 있다.

경찰은 고속도로에 역주행으로 진입한 운전자들에게 “본인이 역주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즉시 갓길·졸음 쉼터 등 가까운 대피 공간에 우선 정차하고 비상등을 켠 후 안전한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고 112에 긴급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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