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합동차례 지내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 (사진=연합뉴스)
유가족들은 공항 1층 대합실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앞에 마련한 차례 음식을 올려두고 절을 하거나 묵념을 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참사가 발생한 뒤 2번째 맞이하는 설이지만 유가족들의 아픔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유가족들은 “꿈에서라도 보고 싶다”거나 “하늘에서 평안하라”는 말을 전하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이들은 차례를 마친 뒤 함께 떡국을 나누며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설 명절의 정을 더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가족 모두가 한순간에 허망하게 떠났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끝까지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참사는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조류 충돌 후 동체 착륙한 뒤 공항 시설물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양쪽 엔진이 모두 꺼지고, 유압 계통과 랜딩기어(착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고, 2명(승무원)은 기체 꼬리 쪽에서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전남 무안국제공항 내 잔해물 보관 장소에서 사고기 잔해물 재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재조사는 공항 내 유류 창고에 보관 중인 꼬리날개 등 기체 잔해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재조사는 약 두 달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주 2회 안팎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재조사는 유가족들이 사고기 잔해물 중 그동안 확인되지 않은 유류품이나 시편이 있을 가능성을 이유로 요청해 이뤄지는 것이다. 작년 11월엔 재조사 과정 촬영 허용 여부를 둘러싼 갈등으로 조사가 무산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