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유산 후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댁을 찾았다가 갈등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며느리 노릇 원래 이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시댁 가는데 1시간 반 넘게 걸려서 허리도 아프고 유산한 지 얼마 안 돼서 몸이 힘들어 시댁 도착해서 인사하고 방에 누워 있었다"라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음식을 나르고 있었고, 시누이 남편은 상이 다 차려진 뒤 도착했다. 식사를 마친 뒤 시어머니는 과일 깎은 후 A 씨를 부르며 과일 들고 가달라고 말했다.
A 씨가 주방으로 향하려던 순간, 주방 앞에 있던 시누이 남편이 과일을 날랐다.
이후 남편은 시어머니에게 "아내한테 시키지 말고 나한테 시켜라. 아내는 손님 대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무슨 손님이야. 가족이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거실에 있던 시아버지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시아버지는 화를 내며 아들에게 "이럴 거면 연 끊어라. 언제까지 손님 대접을 해줘야 하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남편은 "나도 아내 친정 가면 손님처럼 대접받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부모님도 아내를 그렇게 대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거니 화 푸셔라"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과일 가져오라고 한 게 부려 먹으려고 한 게 아니라 과일 가져올 때 겸사겸사 얘기도 하려고 부른 거다. 오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했고, 시아버지에게도 "사위도 있는 데 그만 진정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난 시아버지가 갑자기 화낸 게 이해가 안 되고 당황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위는 안 시키고 나한테만 시킨 것도 기분 나쁜데 '사위도 있으니까 그만하라'고 말도 어이없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은 "가서 방에 혼자 누워있어야 할 정도면 아예 안 가는 게 서로 낫지 않겠느냐"는 반응과 함께 "손님 대접해달라는 한마디에 연 끊자는 부모라니", "아직 윗세대는 옛날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그래도 남편이 중간에서 조율 열심히 하네", "유산한 딸도 친정 가면 저 정도는 하겠다. 내내 누워있다가 과일 하나 옮기면서 며느리 노릇?", "안 오면 안 왔다고 난리 칠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