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순직 경찰에 '칼빵' 표현한 예능 편집·공식 사과 요청

사회

뉴스1,

2026년 2월 24일, 오후 03:16

방송인 전현무. 2025.12.29 © 뉴스1 권현진 기자

디즈니+(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운명전쟁49'에서 방송인 전현무 씨를 비롯한 출연진들이 순직 경찰관을 비하한 것과 관련해 경찰청이 공식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제작사 측에 공식 사과와 해당 방송 내용 편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또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방송분 대한 심의를 요청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운명전쟁49' 2화에서 무속인이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진과 생시, 사망 시점만 보고 사망 원인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제복 입은 분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라고 발언했다. 가수 슈퍼주니어 소속 신동은 "그 단어가 너무 좋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서울 서부경찰서 강력반 형사였던 이 경장은 2004년 8월 부녀자 폭행 피의자 이학만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순직했다. 당시 이학만은 동행을 요구한 이 경장과 심재호 경위를 돌연 공격했고, 이를 막으려던 이 경장은 흉기에 찔려 끝내 숨졌다.

앞서 전국직장협의회(경찰직협)도 지난 23일 입장문을 내고 "제복 입은 영웅의 숭고한 희생을 예능의 가십으로 전락시킨 방송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그램 제작사인 운명전쟁49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적절한 언어와 묘사가 등장한 부분에 대해 순직하신 분들, 상처 받으셨을 유가족, 동료, 이 사안으로 심려를 끼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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