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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부모가 농촌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부모가 결혼을 반대한다는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시부모가 시골 분들이면 문제가 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8년이 넘게 교제한 남자친구가 있고 결혼 의사 밝힌 지도 오래됐다. 몇 년째 어머니를 설득하고 있지만 절대 반대한다. 결혼을 정 하고 싶으면 저희 둘 다 외국으로 나가서 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둘 다 한국에 있고 가족도 한국에 있는데 갑자기 외국에 나가서 살라니 저희에게는 너무 무리한 요구라서 몇 년째 설득 중인데 요지부동이다"라고 토로했다.
부모가 반대하는 이유는 예비 시부모가 농촌 지역에 거주한다는 점이었다. A 씨는 "지방 중에서도 도시가 아니고 농촌에서 산다. 배달 음식도 안 오고 버스도 하루에 몇 대 안 오는 곳이긴 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비 시부모에 대해 "정이 많고 살갑다. 만날 때마다 음식을 해주시고 예뻐해 주고 올라올 때 간식이나 김치를 바리바리 싸준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예비 시부모님 만나면 좋아하실 거다. 순박하고 정 많고 참 좋은 분들이다"라고 얘기했지만, 어머니는 "시골 사람들 네가 겉만 봐서 그런 거다. 하나뿐인 자식이 시집살이하는 거 못 본다. 결혼할 거면 먼 외국에 나가 살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아버지 역시 "시골 사람들은 서울 사람과 다르다. 지금 잘해주는 게 결혼 후에도 계속 가지 않는다. 시골 사람들, 특히 연세 많은 분은 아직도 조선시대 마인드라서 남존여비 사상에 며느리는 공짜 일손인 줄 안다"라며 우려했다.
A 씨는 "시부모님이 시골 분들이면 진짜 도시분들과 다르냐. 시집살이가 있나. 부모님의 편견을 어떻게 깨야 할지 답답하다"라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나도 시골 출신이라 아는데 아빠 말은 맞는 거 같다", "부농이면 괜찮은데 일손 하나가 아쉬운 자작농이면 농번기에 불려 다니고 힘들 거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반면 다른 이들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우리 부모님은 42년생인데 며느리 일 안 시켰다. 규모가 작다고 부려 먹기만 하는 것도 아니다. 자기 편한 대로 하는 거다. 일 도와주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다", "전라도에 사니 자주 보진 못하지 않나. 1년에 5~6번 정도 볼 텐데 뭘 그렇게 일 많이 시킬 걱정을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