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창동 식당서 화재…3시간 30분 만에 완진(종합)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26일, 오후 10:48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서울 중구 북창동의 한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약 3시간 30분 만에 불길이 잡혔다.

26일 오후 9시 51분쯤 서울 중구 북창동 화재 현장의 불길은 모두 잡혔다. (사진=염정인 기자)
서울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 22분쯤 서울 중구 북창동의 한 식당에서 회색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돼 진화 작업에 나섰다.

소방과 경찰 등 당국은 즉각 인력 96명과 장비 26대를 투입해 이날 오후 9시 51분쯤 완진했다.

이번 불은 상가건물 2층 민물장어집에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데일리와 만난 가게 직원 김모(71)씨는 “주방이 아니라 홀에서 불이 시작됐다”며 “장어를 굽는 불판에서 연기가 나면서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 화로는 도시가스로 가동됐다고 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식당 직원들에 따르면 매장 안은 손님들로 붐비는 상황이였다. 30여명의 손님들로 홀이 꽉 찬 데다가 직원들도 7명이 나와 일하고 있었다.

26일 퇴근 시간 무렵 발생한 서울 중구 북창동 화재 현장의 모습이다. (사진=독자 제공)
다만 이들은 하얀 연기가 홀을 꽉 채우니 빠르게 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직원들은 불길을 끄려고 물을 뿌렸으나 소용이 없자 즉시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연기는 순식간에 건물 1층 식당으로도 번졌다. 이곳 식당에서 일하던 여성 A씨는 “처음에 연기가 나길래 빠져나왔다”며 “직원이랑 손님을 포함해 30여명 정도가 식당에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하얀 연기가 홀을 꽉 채우나 빠르게 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직원들은 불길을 끄려고 물을 뿌렸으나 소용이 없자 즉시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상가 주변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여분께부터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화재가 난 식당을 맞대고 있는 치킨집 직원은 “6시 30여분까지 우리 가게에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로 대피를 하지 않았는데 소방대원들이 와서 대피를 안내했다”며 “직원들까지 나오고 나자 옆 가게에서는 ‘펑펑’ 가스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노후된 건물의 붕괴 위험 등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당 건물은 약 91년 전인 1935년에 사용 승인을 받은 건물로 전해졌다. 게다가 내부가 목조로 된 구조다.

약 3시간 동안 사투를 벌인 끝에 9시 15분쯤 초진이 이뤄졌다. 소방당국은 굴착기를 동원해 불이 난 건물을 상부부터 부분 철거하면서 신중하게 진화 작업을 벌였다.

퇴근 시간대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화재로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세종대로 일부가 통제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벌어졌다.

한때 짙은 연기가 주변을 자욱하게 뒤덮기도 했다. 중구청은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해 연기 흡입 주의와 차량 우회를 당부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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