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음식에 취미가 없는 친정엄마를 은근히 흉보는 듯한 시어머니 발언에 기분이 상했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은근히 친정 흉보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친정엄마가 음식에 취미가 없다. 명절에 가도 명절 음식이랄 거 없이 평소 먹는 대로 간소하게 차린다. 이번 설에도 회 사다가 먹고 삼겹살 구워서 먹었다"라고 밝혔다.
반면 시어머니는 음식을 잘한다. 올해는 명절이라고 갈비찜 등 명절 음식을 상다리 부러지게 준비해 놓았다.
A 씨는 "거실에 있었는데 시어머니, 시누이, 아이가 식탁에 앉아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시어머니는 손주에게 "외할머니 집에서 뭐 먹었냐"라고 물었고 아이는 "삼겹살 먹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명절에 삼겹살이 뭐냐. 여드름도 많이 나고 한데 삼겹살?"이라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이후 시어머니는 A 씨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 "애 여드름 나니까 먹는 거 신경 써서 먹여라. 배달 음식, 밀가루, 가공식품 먹이지 말아라. 삼겹살 안 좋다. 식습관 개선해라. 애가 그렇게 먹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속상해서 잔소리 좀 한다"라고 말했다.
A 씨는 "맞벌이라 제대로 못 챙긴 것도 맞기는 한데 저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남편은 그 자리에 없었고 애가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다. 결혼 생활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잔소리에 은근히 친정엄마 돌려 까는 말까지 들었다. 그 자리에서 한마디 못 한 게 속상하다"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부는 "손주한테 사돈집에서 뭐 먹었냐는 질문을 한다는 거 자체가 음흉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 물어보나", "여드름에 갈비찜은 괜찮고 삼겹살은 안 좋은 거냐", "우리 시어머니랑 똑같다. 딸한테 문자로 '뭐 먹었냐. 반찬은 뭐냐' 일일이 확인한다"라며 A 씨 입장에 공감했다.
반면 "음식에 취미가 없다고 해도 자식을 위해서 한 번쯤은 명절 요리 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싶다. 저도 요리 못했지만 늘 갈 때마다 그런 식으로 먹고 왔다고 하면 시어머니도 내심 속상하실 것 같다", "대놓고 저격해도 할 말 없는 거 아닌가. 나는 금이야 옥이야 먹이고 있는데 금쪽같은 손주가 명절인데 가서 먹고 온 게 삼겹살이면 나 같아도 화나지", "손주한테 뭐 먹고 왔냐고 물어볼 수 있는 거 아닌가"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