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만나는 안중근 유묵, 경기도 3·1절 기념행사에 전시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27일, 오전 10:26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15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안중근 의사 유묵을 영인본(원본을 사진 촬영해 만든 복제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수원에서 열린다.

11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안중근 의사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사진=경기도)
27일 경기도는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3월 1일 오전 11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오롯이 독립, 반드시 평화, 비로소 번영!’을 주제로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경기도는 수원현충탑에서 경기아트센터 광장까지 약 3.1km를 달리는 ‘3.1절 평화런’을 진행할 계획이다. 독립유공자 후손 등 도민 메신저가 함께 달리며 독립의 정신을 미래로 잇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후 주제 영상 ‘오롯이 독립, 반드시 평화, 비로소 번영!’ 미니 다큐를 상영해 가평 출신 신숙 지사와 화성 출신 김연방 지사를 조명한다.

신숙 지사는 독립선언서의 교정과 인쇄, 전파에 헌신한 독립운동가였으며 김연방 지사는 화성 독립만세운동 중 일본 헌병의 총탄에 순국했다.

미니 다큐멘터리는 두 분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가평 3·1 항일운동기념비와 화성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출발한 ‘독립·평화·번영의 도민 메신저’들이 경기도를 달려 수원 팔달산 3·1 독립운동 기념탑에서 합류한 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장면을 담았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특별히 기미독립선언서에 앞선 최초의 독립선언서인 ‘대한(무오)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신숙 지사 후손 신현길 씨, 김연방 지사 후손 김주용 씨,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과 평화런 주자들이 낭독하며 선열의 뜻을 되새길 예정이다.

식장에서는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에 대한 대통령 표창과 도지사 표창이 수여되며, 독립·평화·번영의 가치를 기리는 김동연 지사의 기념사가 진행된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안중의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과, ‘독립’ 등 영인본이 기념식장 로비에 특별전시 된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장탄일성 선조일본’이란 8글자로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이다.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여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으로, 이후 그 관료의 후손이 보관했다.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었던 안 의사의 기개와 역사관, 세계관이 담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다.

또 다른 유묵 독립은 현재 일본인 소장자와 반환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서기천 경기도 총무과장은 “평화를 기반으로 번영과 성장을 이루는 경기도의 전환을 다짐하는 자리”라며 “독립유공자가 꿈꾼 번영을 경기도에서 실현하도록 독립 정신을 도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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