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재현·태극기 행진…3.1운동 기리는 서울 자치구[동네방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2월 28일, 오전 06:31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만세 재현부터 태극기 행진, 독립선언서 낭독까지. 서울 자치구들이 3.1운동 107주년을 기리긴다.

(사진=강북구)
28일 서울 자치구에 따르면 종로구는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제107주년 3.1절 추념식’을 개최한다. 1919년 3.1운동이 시작된 역사적 현장에서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자리다. 태극기 행진으로 시작해 헌화 및 분향, 추념사, 독립선언서 낭독, 추념 공연, 원각사지 십층석탑 옛모습 알리기 행사 순으로 이어진다.

종로구와 깊은 인연을 지닌 독립운동가 정재용, 남상락, 지청천, 김상옥 선생의 후손들이 남상락 자수 태극기를 들고 입장할 예정이다. 이 태극기는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과 부인 김홍원 선생이 만세운동에 사용하기 위해 1919년 손바느질로 제작했으며, 2008년 8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후손들은 태극기 입장에 이어 독립선언서 낭독 역시 맡아 107년 전 그날의 독립을 향한 의지를 재현한다.

구는 광화문스퀘어에서 ‘그날의 만세가 오늘을 만들다 더 핸즈 업(THE HANDS UP)’도 송출한다. 이에 매시 33분마다 월드컵 응원 박수와 독립운동 만세를 결합, 당시의 열정과 의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영상을 선보인다.

서울 강북구는 우이동 만남의 광장과 봉황각 일원에서 ‘제23회 3·1독립운동 기념행사’를 연다. 봉황각은 의암 손병희 선생이 천도교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세운 곳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15명을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이어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명언과 기미독립선언서를 주제로 한 기념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특히 강북구 지역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뮤지컬 공연과 봉황각까지 이어지는 만세 행진을 통해 107년 전의 역사적 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봉황각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천도교 의식인 청수봉전, 의창수도원장과 13개 동 대표의 독립선언문 낭독, 강북구립여성합창단의 3.1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등이 진행된다. 구는 참여자 전원에게 백색 두루마기와 태극기를 배부해 주민들이 직접 태극기를 흔들며 3·1운동 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은평구는 독립 영웅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보는 ‘함께 걷는 역사길 챌린지’를 운영한다. 다음 달 3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챌린지는 은평구민과 은평구를 찾은 방문객이 ‘비밀 요원’이 돼 한국광복군 암호를 해독하고 이를 단서로 숨겨진 목적지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은평구 내 보훈 유적지를 직접 찾아가 살펴보는 과정에서 우리 동네에 깃든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암호를 해독한 뒤 비밀기지 3곳을 찾아 현장에서 QR코드로 방문을 인증하는 스탬프 투어와, 장소별 미션 수행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고 소감과 자유주제 N행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참여자들의 인증사진과 소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 공간도 운영할 예정이다.

자치구 관계자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그 정신이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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