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금연 빌딩을 권장하다보니 인근 회사에 근무하는 흡연자들이 모두 건물 밖으로 밀려나오게 되었다. 한때 외국 제약회사로부터 금연약을 시판하기 시작하면서 금연 강의를 부탁받았던 기억이 나면서 비뇨기과 의사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생겨났다.
강의 제목은 ‘흡연과 발기부전’이었다. 파워포인트 첫 장면이 말보르 담배 선전 포스터이었다. 멋진 남자 배우가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데, 타들어가는 담배의 끝부위에 담배재가 미쳐 떨어지지않고 매달려 있는 것이 마치 발기가 않되는 고개숙인 성기 모습과 유사했다. 담배를 피우면 발기가 제대로 되지않는다면서 담배의 해악을 강조했다.
다행히 우리나라 전체 흡연율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남성 흡연율은 2024년 28.5%로 2010년에 비해 20% 정도 크게 줄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발기부전 발생 위험이 약 1.5~2배 높다고 한다. 한편 흡연 기간과 양이 많을수록 발기부전 정도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하루 한 갑 이상 10년 이상 흡연하는 남성에서 발기부전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본다.
담배로 인한 발기부전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성적 흥분이 되면 음경내에 있는 발초 혈관에 혈액이 고이기 시작하면서 발기가 된다. 이때 혈액이 제대로 혈관내에 고이지 못하면 발기강직도가 약해서 심하면 질내 삽입이 어려워진다.
혈관내에 혈액이 충만하기 위해서는 음경내에 혈관의 신축성이 중요하다. 체내 혈관에 들어온 니코틴은 혈관내피세포 손상을 가져오며 이로인해 음경내에 혈류 감소가 되면서 발기 저하를 가져온다. 한편 흡연과 함께 들어온 일산화탄소는 혈액 내 산소 운반을 방해하여 말단부에 산소공급을 방해하고 발기 유지 어려움을 가져온다.
연구에서 보듯이 지속적인 흡연은 발기부전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밝혀졌다. 따라서 금연은 예방과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금연을 돕기위해 금연약을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발기가 옛날같지 않다면 일단 금연부터 해보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