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란 초등학교 추모 퍼포먼스를 진행 중인 국제민중연대. 2026.3.3 © 뉴스1 유채연 기자
시민사회단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규탄하며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40개 단체가 모인 트럼프규탄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와 국제민중 총회 등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란 공격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란에서 손떼라 이란 공격 즉각 중단', '이란 침략전쟁 트럼프 강력 규탄' 등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이란에서 손 떼라, 전쟁을 멈춰라"(Hands off Iran, Stop the war), "중동 패권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략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단체들은 "트럼프는 전쟁이 아니라 공습이라는 말장난을 하고 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야만적 침략 전쟁 행위"라며 "많은 사상자가 날 뿐 아니라 유가 폭등으로 세계 경제 위기는 더욱 심화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민중 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에서는 최소 200여 명이 사망했으며 700여 명이 부상했고 더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란 주요 지도자들 뿐 아니라 민간인을 학살하는 전쟁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란 태생, 캐나다 국적인 시아바시 사파리 서울대 서아시아학 교수는 "부당한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끝없는 거짓말을 이어나갔다"며 "우리가 보고 있는 광경은 2003년 조지 W. 부시 정권이 이라크에 대한 불법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미국 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에 한 거짓말의 반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라크의 대량 살상 무기에 대한 명분이 진실이 아니었듯 이란이 곧 핵무기를 개발한다는 말도 똑같이 완전한 거짓"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억압적인 정부로부터 이란 민중을 해방하는 전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보다 더 새빨간 거짓말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쟁의 이유는 오직 단 하나,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배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에서 해외의 연대 메시지도 낭독했다. 클라우디아 델 라 크루즈 미국 사회주의해방당 관계자는 "온 마음을 다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민중에 벌인 행위를 규탄한다"며 "(전쟁은) 미국, 이란 민중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낭독한 뒤 공습 첫날인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165명이 사망하고 96명이 부상한 이란 호르모즈간주 여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한국 정부가 이란 공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외교부 성명은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불가피한 행위였던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벌이는 불법적이고 반인도적 군사행동과 일방주의에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했다.
kit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