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위반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3.4 © 뉴스1 박정호 기자
이른바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재판을 앞두고 '재판과 선거 기간이 일치하는 것이 의심 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4일 오전 9시 4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이 사건이 2024년 9월부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해서 제가 수차례에 걸쳐서 수사기관에, 검찰청에 빠른 수사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며 "그러나 결국 그렇게 되지 못하고 특검을 통해서 이렇게 정확히 선거 기간과 재판 기간이 일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지난해 7월에 시작이 됐는데 11월에 저를 소환하더니 12월에 기소했고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과 4월에 재판 기일이 정확하게 겹치게 됐다"며 "아마 이것이 뜻하는 바를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고 그냥 무심히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며 "이 점을 유심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오 시장은 '여전히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긴 적 없단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 모 씨의 첫 정식 공판을 진행한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하고, 비서실장이던 강 전 부시장에게 명 씨와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명 씨는 오 시장 부탁으로 같은 해 1월 22일~2월 28일까지 총 10회(공표 3회·비공표 7회)에 걸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관한 공표 또는 비공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 전 부시장은 명 씨와 연락하며 설문지를 주고받는 등 여론조사 진행을 상의했고, 김 씨는 오 시장의 요청을 받고 같은 해 2월 1일~3월 26일까지 5회에 걸쳐 강혜경 씨 계좌로 비용을 이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s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