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김살 없던 막냇동생, 싸늘한 시신으로"…모텔 살인 유족, 엄벌 탄원

사회

뉴스1,

2026년 3월 04일, 오후 03:01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타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2월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6.2.12 © 뉴스1 안은나 기자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두 번째 사망 피해자의 유족이 검찰에 엄벌탄원서를 제출했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피해자 유족의 법률 대리인 남언호 법률사무소 빈센트 변호사는 "검찰에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겠다는 소식 이후로 아직도 공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피해 유족의 엄벌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가 공개한 유족의 엄벌탄원서에는 20대 여성 피의자 김 모 씨에 대한 신상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 측은 "집안의 막내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구김살이 없던 동생(피해자)은 하얀 천에 피가 묻은 싸늘한 시신으로 가족 앞에 왔다"며 "제 동생이 피의자에게 보였을 호의와 신뢰를 피의자는 계획적이고 잔혹한 살인으로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해자 유족이 검찰에 제출한 엄벌탄원서. (남언호 법률사무소 빈센트 변호사제공)

이어 "살인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하고 체포 이후에도 수사기관에조차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며 양심이나 일말의 반성의의 기미 자체가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큰 고통을 느낀다"며 "이러한 흉악범의 신상을 비공개로 두는 것은 잠재적인 범죄 예방을 포기하는 것이며 유가족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똑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을지 모를 추가 피해자를 위해, 공공의 안전을 위해 피의자의 얼굴과 신상을 대중에게 명명백백히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족 측은 피해자의 죽음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유족 측은 "피의자는 경찰의 수사를 받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 동생을 살해했다. 뉴스를 통해 동생의 죽음에 대한 전말을 알게 된 부모님의 충격받은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웠다"며 "챗GPT와 의사 처방을 통해 사망 가능성을 알고 이미 죽어있는 막냇동생의 카드로 결제한 치킨을 들고 가는 행동이 같은 하늘 아래 인간이 할 수 있는 행동인지 현실감조차 들지 않는다"고 했다.

유족 측은 "피해자가 다른 희생자를 더 막았다는 영웅이라고 생각해달라. 사랑하는 막냇동생을 보내고도 담담한 척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부모님 앞에서 눈물조차 흘릴 수 없는 고통을 헤아려 달라"며 피의자의 살인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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