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시인한 배우 이재룡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으며 대기하는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6.3.10 © 뉴스1 박정호 기자
음주운전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재룡 씨(61)가 사고 전 3차례 각기 다른 모임에 참석했고, 마지막 자리에서만 소주 4잔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 씨는 전날 첫 피의자 소환 조사에서 '사고 전 모임이 3개 있었다'며 마지막 저녁 모임에서만 소주 4잔을 마셨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두 모임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취지다.
경찰은 이 씨의 음주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했으며, 앞선 두 모임 등에서 추가 음주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서울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인근에서 음주 후 승용차를 몰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중앙분리대가 파손됐다.
이 씨는 음주운전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음주량에 따라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경찰은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활용해 사고 당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가늠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 씨는 '사고 발생 후 차량을 자택에 주차하고 택시로 지인 집까지 이동해 알코올 함량 20% 이상의 증류주를 맥주잔에 한 잔 정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이 사고 발생 3시간 후 지인 집에서 이 씨를 붙잡았을 때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0.03~0.08%) 수준이었다. 만약 이 씨가 사고 후 마셨다는 술의 알코올양을 제외하면 사고 당시 추정 혈중알코올농도는 더 낮아질 수 있다.
사고 후 음주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른바 '술타기'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 씨 측은 부인하고 있다. 술타기는 경찰의 정확한 음주 측정을 방해할 목적으로 사고 후 현장을 이탈해 술을 마시는 꼼수다.
이 씨는 첫 조사에서 사고 당시 중앙분리대에 가볍게 접촉했을 뿐, 파손한 것까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차량에 기스 정도만 난 줄 알고 원래 약속한 자리에 참석해 술을 먹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realkwo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