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여객기 참사 특수단, 국토교통부 압수수색(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3월 13일, 오전 10:14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엿새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참사 현장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사고 기체의 꼬리 부분이 크레인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2025.1.3 © 뉴스1 오대일 기자

12·29 여객기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국토교통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12·29 여객기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은 13일 오전부터 국토교통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단 출범 후 수사 과정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생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자는 참사 발생 당시 국토부 항행위성정책과 및 공항운영과 소속이던 관계자 4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청은 여객기 참사 '수사 지연' 논란이 불거지자, 기존 전라남도경찰청에 있던 수사본부를 해체하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직속 특수단을 설치했다. 특수단은 출범 후 피의자 19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 수는 64명에 달한다.

특수단은 지난달 부산지방항공청 및 시공 관련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콘크리트 둔덕으로 만들어진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와 충돌하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가 폭발하며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10일 '항공안전 취약분야 관리 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하며, 여객기 참사에서 논란이 된 콘크리트 둔덕 설치 이유가 '공사비 절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무안공항은 국토부가 2003년 6월 취약성 검토도 없이 콘크리트 둔덕을 설치했고, 2007년 한국공항공사(KAC)가 이에 대한 보완 요청을 했지만 개선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감사원은 전국 공항 로컬라이저 점검 결과, 무안공항 등 8개 공항의 14개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면밀한 검토 없이 잘못 설치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지형을 많이 살리다 보면, 크게 3~5m 낙차가 생긴다"며 "바람이나 태풍 등에 강하게 견디기 위해 유지보수 차원에서 강하게 기초 시설물을 설치하다 보니 항공사고에 위협이 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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