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공공 차량 2부제·사업장 배출 감축

사회

뉴스1,

2026년 3월 16일, 오후 05:57

북서기류를 타고 온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6일 서울 도심 일대가 뿌옇다. 2026.3.1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시가 17일 고농도 초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차량 2부제와 사업장 배출 감축 등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

서울시는 오는 1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이날 수도권(서울·인천)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했고 17일에도 같은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보되면서 발령 요건을 충족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과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고농도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선제적 저감 대책을 가동했다.

우선 공공 부문은 차량 운행을 줄이기 위해 행정·공공기관 공용차량과 소속 임직원 차량을 대상으로 공공 차량 2부제를 의무 시행한다. 시행일 차량번호 끝자리 홀짝에 따라 홀수·짝수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다만 민원인 차량과 친환경 차량(전기·수소·하이브리드), 임산부 및 장애인·영유아 동승 차량, 경찰·소방·군용 차량 등 특수목적 차량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건설공사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1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기배출사업장 45곳은 운영시간을 단축하거나 조정하고,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인 건설공사장 552곳은 공사시간을 줄이고 노후 건설기계 사용을 제한한다.

자원회수시설과 열병합발전소 등 21개 의무사업장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최소 15% 이상 감축해야 한다. 서울대학교와 중앙보훈병원 등 24개 자율사업장은 기존 자율협약에 따라 감축 조치를 이행한다.

도로 미세먼지 제거 작업도 강화된다. 취약지역 인접 도로와 하루 교통량 2만5000대 이상 중점관리 구간은 하루 4회 이상 청소하고, 일반도로는 평시 하루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시는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7일 오전 25개 자치구 부구청장이 참여하는 점검회의를 열고, 시와 자치구 합동 점검반 94개반을 투입해 사업장과 공사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주관하는 공공 야외행사와 체육시설 운영은 원칙적으로 중지된다.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과 숭례문 파수의식 등 서울시 주관 야외행사도 비상저감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운영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발령 사실과 시민 행동요령을 보도자료와 시민게시판, 지하철 안내방송, 도로 전광판, 버스 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에서는 시민 건강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비상저감조치에 시민과 사업장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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