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영 2차 종합특검이 17일 오전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6.3.17 © 뉴스1 김기남 기자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으로 김건희 여사 일가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겨냥해 발 빠르게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조치에 나서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부실 수사 의혹을 받는 당시 검찰 간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에 나서며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종합특검팀은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한홍 의원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압수수색영장을 행정안전부, 국방부, 외교부, 대통령 경호처에서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종합특검팀이 윤 의원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과 여의도 국회의원실 등에서 집행하던 압수수색 영장은 집행 완료됐다.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의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업무에 관여했던 윤 의원은 실무를 총괄했던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에게 '관저 공사를 김건희 여사가 선택한 업체에 맡겨라'라는 취지의 지시를 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전 차관은 종합건설업면허가 없는 업체 21그램에 관저 공사를 맡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이미 재판받고 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와 시공 등을 맡았던 업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2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2.12 © 뉴스1 김민지 기자
종합특검팀은 이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출국금지도 했다. 종합특검팀은 앞으로 관련 강제수사에 착수하고, 원 전 장관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 땅 주변으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당초 양평군 양서면으로 종점이 설정돼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종점이 변경됐다. 논란이 일자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앞서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양평고속도로 관련 의혹을 수사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각각 수사 기간 제한, 윗선 개입 규명 실패 등을 이유로 관련자들을 기소하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했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2025.3.13 © 뉴스1 이승배 기자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부실하게 조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시 검찰 지휘부인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전 서울중앙지검 4차장도 출국이 금지되며 관련 수사가 본격화됐다.
김 여사 부실 수사 의혹은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통해 수사에 영향을 미쳤고, 불기소로 가닥을 잡아 놓고 요식행위식 수사를 벌인 것 아니냐는 내용이다.
지난 2024년 10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 여사를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25일 출범한 종합특검팀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에서 결론 내지 못한 의혹 중 △12·3 비상계엄 내란 의혹 △외환·군사반란 시도 의혹 △'노상원 수첩' 관련 의혹 △사이버 사찰 및 여론조작 의혹 △윤석열·김건희·명태균·전성배 등 선거운동 개입 의혹 △김건희 관저 이전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등 총 17가지를 수사한다.
지난주에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전직 합참 관계자들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하는 등 내란 가담 혐의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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