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5일 '1억원 공천 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왼쪽)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뉴스1 DB)2026.2.5 © 뉴스1
공천 헌금을 명목으로 1억 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 의원이 18일 검찰에 나란히 소환돼 조사 받는다. 두 사람의 동시 소환은 이번이 두 번째로 대질 신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형원)는 이날 오전 10시 강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수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에 착수했다. 강 의원은 지난 11일 검찰에 구속 송치돼 16일 첫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다시 이틀 만에 2차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배임증재,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 전 시의원도 불러 3차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김 전 시의원은 검찰 송치 뒤 지난 13일과 16일에 두 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강 의원은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강 의원은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소재 호텔에서 김 전 시의원을 만나 1억 원의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강 의원은 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고 김 전 시의원은 돈을 건넨 뒤 강 의원 지역구인 강서구에서 단수 공천돼 당선됐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구속돼 지난 11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강 의원은 배임수재,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김 전 시의원은 배임증재,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당초 강 의원에게 뇌물수수(수뢰) 혐의 적용을 검토했으나 공천 과정에서 1억 원이 오간 배경이 공무가 아닌 정당 내부에서 일어난 '당무'라고 판단해 최종 혐의에서 배제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이 한날에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두 번째다.
검찰은 이날 강 의원을 상대로 1억 원을 받게 된 경위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시의원과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는 만큼, 두 사람의 대질 신문이 이뤄질 수 있다. 경찰 단계에서 적용되지 않은 뇌물수수 혐의 여부도 다시 뜯어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두 사람의 구속 기한을 고려해 이틀에 한 번 꼴로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형사소송법상 구속 피의자의 구속기간은 최장 20일이기 때문에 검찰은 늦어도 오는 30일 구속 석방되기 전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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