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석 달 앞두고 경선 내홍…서울교육감 선거 진보·보수 모두 흔들

사회

뉴스1,

2026년 3월 19일, 오전 07:00

서울시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시교육청 제공) © 뉴스1 이유진 기자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약 석 달 앞두고 진보·보수 진영 모두에서 단일화 경선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후보 단일화 일정과 경선 방식, 토론회 운영 등을 둘러싼 이견이 잇따르면서 각 진영의 내부 정비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 진영 후보들은 오는 21일 만나 향후 경선 일정과 룰을 협의할 예정이다. 후보 간 합의가 이뤄지면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 대표자 회의가 추후 일정을 최종 확정한다.

앞서 추진위는 △강민정 전 국회의원 △강신만 전 서울시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김현철 서울교육자치시민연대회의 대표 △이을재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정근식 현 서울시교육감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 등 총 6명의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후보 등록 단계부터 잡음이 있었다. 지난달 4일까지였던 등록 기한은 이달 9일까지 한 차례 연장됐고, 정 교육감의 뒤늦은 합류를 두고 일부 후보 측이 동의한 바 없다고 반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추진위는 지난 10일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기존 등록 후보 전원에게 정 교육감 합류에 대한 동의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며 합의에 이르는 듯했다.

그러나 갈등은 다시 재점화됐다. 정 교육감은 지난 10일 추진위와 후보 4인이 자신을 제외한 채 비공개 회동을 열어 경선 참여와 향후 일정, 방식 등을 논의했다며 반발했다. 정 교육감은 해당 합의에 대해 "부당한 합의는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쟁점은 경선 일정이다. 정 교육감은 현직 교육감으로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경선에 참여하길 원하고 있지만 추진위는 다음 달 3일까지 시민참여단 모집을 마친 뒤 4월 9일 경선 투표와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11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는 일정을 구상하고 있다. 양측이 일정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진보 진영 단일화 논의도 진통을 겪고 있다.

보수 진영도 사정은 비슷하다. 중도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인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를 중심으로 경선이 추진되고 있지만 단일화 방식과 운영을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등록한 후보는 △김영배 예원예대 부총장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 △이건주 전 한국교총 대변인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이었다.

김 부총장은 지난 9일 단일화 기구 참여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민회의가 후보들이 '100% 여론조사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김 부총장 측은 "논의 과정에서 특정 방식에 합의한 사실은 전무하다"고 반발했다.

시민회의 측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후보들이 2차 토론회 전까지 등록하겠다고 밝혔고 다른 후보들도 이를 양해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건주 전 한국교총 대변인과 신평 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은 각각 지난 11일과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김 후보는 단일화 참여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토론회 주최 문제를 둘러싼 잡음도 이어졌다. 당초 토론회는 고성국TV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 전 대변인은 교육감 후보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만큼 특정 정치색이 강한 방송에서 토론회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그러면서 토론회 주체를 중도보수 성향으로 조정하지 않으면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18일 임해규 전 두원공대 총장이 돌연 사퇴했다. 임 전 총장은 "과거 정치 활동에서 비롯된 서류상 탈당 절차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지 못한 점을 확인했다"며 사퇴했다. 시민회의는 두 명의 후보 이탈 이후에도 여론조사 100% 방식을 토대로 여론조사 기간 선정과 방식 합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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