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노후아파트 화재 대책 논의…전기설비 점검 의무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19일, 오후 04:01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행정안전부가 19일 노후아파트 화재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연기감지기 보급을 확대하고, 스프링클러 미설치 세대의 안전점검 의무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제로 아파트 벽면이 검게 그을려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회의는 지난달 발생한 은마아파트 화재처럼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아파트의 화재 취약 요인을 보완하기 위해 열렸다. 행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초동 대응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행안부와 소방청은 노후아파트 거주자가 화재를 빠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의 보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토부는 아파트가 장기수선충당금을 활용해 감지기를 자율 설치하도록 제도화한 데 따라 지방정부와 함께 현장 이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예방 대책도 마련된다. 기후부는 스프링클러 미설치 세대가 전기설비 안전점검을 받도록 오는 7월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정부의 감지기 보급과 전기재해 예방 사업 사례도 공유됐다. 화재 초기 진압을 위한 자동확산소화기의 도입 여부와 스프링클러의 소급 설치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행안부는 소방청과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노후아파트의 화재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안을 관계기관과 추진할 계획이다.

조덕진 행안부 사회재난실장은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아파트는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이를 보완할 실질적인 안전장치가 필수적”이라며 “단독경보형 감지기 보급 확대와 같이 현장에서 즉각 작동할 수 있는 방안을 촘촘히 마련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당 아파트는 1979년에 준공돼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아파트처럼 1992년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비 관련 조항이 의무화되기 전에 착공된 아파트는 대부분 화재 안전 사각지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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