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수원 남문시장 일대에서 개막한 2026년 상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시장 내 단골 도넛집과 칼국숫집을 일일이 거론하며 보여준 친근한 모습은 형식적인 방문이 아닌, 평소에도 상인들과 호흡해 온 ‘소통의 정석’을 보여줬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터져 나온 상인들의 노래 요청에 김 지사는 잠시 수줍어하면서도 흔쾌히 마이크를 잡았다. 여러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른 것은 15년 만, 지사 취임 이후로는 처음 있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김 지사가 선택한 곡은 가곡 ‘봄이 오면’이었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라는 1절을 완창하는 동안 현장에는 고요한 울림이 퍼졌다.
이날 노래의 백미는 단연 마지막 구절인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였다. 이는 최근 김 지사가 당원들을 향해 쏟아낸 ‘성찰’과 ‘혁신’의 메시지가 결코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당을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신의 쓴소리가 결국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진심임을 당원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리더로서의 겸허하고도 간절한 호소가 노래에 투영되었다는 평이다.
오찬에 동석한 한 상인은 “최근 김 지사께서 당원들에게 하시는 말씀들이 모두 진심이라는 것을 오늘 노래를 통해 느꼈다”며 “그 마음이 당원들에게도 꼭 전달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김 지사는 노래를 마친 후 “상인분들이 활짝 웃고 힘을 내시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5년의 침묵을 깨고 울려 퍼진 그의 노래는 단순한 선율이 아니었다. 그것은 무너진 민생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이자, 자신의 진심을 세상이 받아주길 바라는 진솔한 고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