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소방청장이 20일 관계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인명구조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범정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소방청)
회의에서는 병원 이송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연락두절자 14명에 대한 빠르고 안전한 구조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화재에 의한 고온과 건물 손상으로 인해 구조 활동의 위험성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구조 안전성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오후 1시 17분쯤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급격히 확산됐다. 다수 인명피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에 이어 대응 2단계를 발동하고, 오후 1시 53분쯤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날 화재 당시에 공장 내 작업자 170명 중 156명의 소재는 확인됐지만 14명과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총 55명이다. 이 중 35명(중상 24명·경상 11명)은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고 경상자 20명은 현장 조치 후 귀가했다.
현장에서는 무인소방로봇 등을 활용해 건물 내부 온도를 낮추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설계도면을 활용한 정밀 수색계획을 수립해 실종자 탐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
문제는 건물의 붕괴 위험이다. 현장에 투입된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는 “해당 건물이 철골 구조로 화재 열에 의한 변형이 발생해 붕괴 위험이 있다”며 “현재 구조대원 투입은 매우 위험한 상태로, 충분한 안전 확보 이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야간 구조작업에 대비한 조명장비를 확보하고 중장비를 현장에 대기시켜 필요 시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연락두절자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소방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가족지원체계를 운영할 계획도 세웠다.
이날 회의에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과 최충규 대덕구청장, 대전소방본부장,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해 기관 간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김승룡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가 피해 방지와 현장 안전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오후 4시 30분쯤 이번 화재와 관련해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사고 주관기관인 고용노동부와 지방정부(대전, 대덕구 등)가 본부에서 관계기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실종자 수색과 피해자 지원에 대응하고 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 20분과 3시 40분에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실시하고, 국장급 현장상황관리관을 사고 지역에 급파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과 인명 수색·구조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