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 쉬쉬했는데"…'조루' 치료 앱 나왔다, 성관계 시간 '2배' 쑥~

사회

뉴스1,

2026년 3월 21일, 오전 05:00

클립아트코리아

남성의 성 기능 문제를 스마트폰 앱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사용자들은 약물 치료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정 시간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더 선에 따르면 독일 연구진은 조루 증상을 겪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앱 '멜롱가'의 사용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유럽비뇨기학회(EAU) 학술대회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앱은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심리학자가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인지행동치료(CBT) 기법과 행동 훈련, 사정 조절을 위한 신체 운동, 마음챙김 등의 치료 프로그램이 결합된 것이 특징으로 호흡 조절, 자극 중단, 단계적 훈련 등 실제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진은 조루 증상 외 다른 기저 질환이 없는 남성 8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사용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앱을 사용한 그룹은 평균 사정 시간이 기존 61초에서 125초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앱을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은 평균 0.5초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12주간 앱을 사용한 이용자 중 약 22%는 더 이상 조루 증상을 겪지 않았다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조루증은 60초 이내에 사정하거나 스스로 사정 조절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남성 30%가량이 경험하는 질환이지만 주위의 시선 등을 의식해 실제로 의료기관을 찾는 비율은 9%에 불과하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터 그로벤 박사는 "많은 남성이 조루 문제를 부끄러워해 병원 방문을 꺼린다"며 "이 같은 자가 관리 도구는 치료 접근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약물 치료의 경우 증상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멜롱가'는 원인 자체를 파악하고 이를 치료하는데 중점이 있다"고 밝혔다.

파트너와의 관계 개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앱 사용자들은 높은 비율로 "불안감이 줄고 성생활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카타니아대 비뇨의학과 조르지오 루소소 교수는 "약물 없이 환자 약 4분의 1을 완치 수준으로 치료했다는 점은 큰 진전"이라며 "전문의와 심리학자가 고안한 근거 기반 정보를 통해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해당 앱은 독일,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출시됐으며, 연구진은 향후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해 추가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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