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환호 속 BTS 컴백…"잊을 수 없는 추억" "모든 게 최고"(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3월 21일, 오후 11:16

아미(BTS 팬덤)와 시민들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방탄소년단(BTS) 컴백 기념 공연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26.3.21 © 뉴스1 김진환 기자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뭉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무대가 2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 세계서 온 '아미'(BTS 팬덤)들은 1시간 남짓의 짧은 공연에 아쉬워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BTS 공연 인파가 공식적으로 해산됐다고 밝혔다.

운집 인원은 당초 26만 명까지 예상됐지만 실제론 5만여명에 그쳤다. 또 대부분이 경찰의 통제에 잘 따라 줬기 때문에 공연 시작 전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 큰 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객석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상당수 아미는 아침 일찍부터 무대와 가까운 명당을 사수하려고 광화문을 찾았다. 하지만 인파 정체로 인한 사고를 막으려는 경찰의 통제 탓에, 대부분은 공연 전부터 광화문 일대를 수 시간씩 배회해야 했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2026.3.21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하지만 오후 8시 BTS의 컴백 무대가 막이 오르자 방문객들은 피로감을 잊은 채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신규 앨범 '아리랑'의 1번 트랙 '바디 투 바디' 노랫소리가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우자, 해외 팬들은 입을 틀어막고 방방 뛰기도 했다.

2만 2000석의 객석 주변으론 아미와 지나가던 시민들이 한 데 어울려 리듬을 타며 달아오르는 분위기를 즐겼다. 세종문화회관 인근 한 카페 앞으로는 100여명의 사람이 모여 까치발을 들고 휴대전화로 무대 방향을 연신 촬영하기도 했다.

러시아 출신 옐레나 씨(50대·여)는 "더 앞으로 가고 싶은데 경찰이 못 가게 막는다"며 "1시간 반은 걸었지만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BTS를 보니 피로가 싹 씻기고 하나도 안 힘들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대만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팬은 "우울할 때 BTS 멤버 슈가의 노래를 듣고 극복했다"며 "오늘 공연은 퍼포먼스 등 모든 게 최고다"라고 말했다.

경찰의 안전 관리를 호평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영국에서 온 키아라(29·여)는 "행사 진행이 잘 정리된 느낌이었다. 보안요원도 많아서 안전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왔다는 줄리(24·여) 역시 "팬들이 많이 몰렸음에도 전반적으로 상황이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경찰의 지나친 통제가 불편했다는 목소리도 없진 않았다. 특히 정체를 막기 위해 인파를 끊임없이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방향 안내가 엇갈려 곳곳에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또 테러 방지를 위한 검문 작업에 "통행을 왜 막냐"며 항의하는 시민도 있었다.

광화문사거리 인근 간이 진료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윤 모 씨(30대·남)는 "최소한 경찰이 (통제 구역으로부터) 나가는 것인지, 아니면 진입하는 것인지는 안내해 줘야 하는데 그런 게 없었다"며 "다소 혼란스럽게 몇 시간을 걸어야 했다. 힘들어서 진료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고령자 방문객들이 더러 피로함을 호소하며 간이 진료소를 찾기도 했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아미(ARMY·BTS 팬덤)’들이 방탄소년단(BTS) 컴백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관람한 뒤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귀가하고 있다. 2026.3.21 © 뉴스1 박지혜 기자

그럼에도 방문객들은 공연 이후 브이로그나, 인증사진을 찍으며 이날의 추억을 남겼다. 첫 라이브를 서울에서 볼 수 있어 의미가 있고, 크게 감동했다는 감상평도 나왔다.

옐레나는 "멤버 두명(지민·정국)의 고향이 부산이라고 들었다"며 "공연이 끝나는 대로 부산으로 내려가 성지 순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코비(21·남) 역시 "BTS 앨범 재킷의 촬영지가 됐던 강릉 주문진 해변을 다음 주 방문할 계획"이라며 "BTS가 주는 선한 영향력에 이끌려 아미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400명이 넘는 아미 자원봉사자들이 공연 이후 광화문 광장에 자발적으로 남아 쓰레기를 줍는 자원봉사를 진행했다. 다른 아미들 역시 경찰의 통솔을 따라 인근 역으로 질서를 지키며 귀가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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