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던졌어" 국회 어린이집 학대 3살 아기 꺼낸 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4일, 오전 12:0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지난달 제기된 국회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 관련 진술서가 공개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국회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 머리채를 잡고 일으키고 있다. (사진=JTBC 캡처)
24일 JTBC는 당시 학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아동이 경찰에 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가 “선생님이 때릴 때 싫었다”고 답한 사실을 확인했다. 아동은 2022년 5월 생으로 우리 나이로 다섯 살, 만으로 3년 8개월가량이다.

진술서에 따르면 아이는 조사관에 학대 의혹 정황을 비교적 자세히 묘사했다. 아이는 어린이집 교사 행동을 “던졌어 쾅” “목을 쾅 밀었어”라고 설명했다.

아이 어머니는 “선생님이 ‘머리를 잡았어’라는 말도 반복적으로 했다”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는 조사관이 “경찰 아저씨가 선생님을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고 묻자 “잡아가면 좋겠다”고 답했다.

학대는 비단 한 아이에 한정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6일 같은 반 다른 아이들의 학부모들도 폭력 의심 정황이 담긴 기록을 경찰에 제출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해당 교사는 취재진의 “다른 아이들도 학대했느냐”는 질문에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함께 공개된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교사가 아이 양팔을 잡아 들어 내던져 아이가 1m 정도 날아가 바닥을 구르는 장면이 포함됐다. 바닥에 부딪힌 아이는 한동안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의사는 당시 아이 머리에 두부 외상 진단을 내렸다.

또 교사가 누워있는 다른 아동 머리채를 잡아 일으키거나 서 있던 아이 머리를 밀어 넘어뜨리고, 아이가 갖고 있던 물건을 뺏어 멀리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국회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 양팔을 잡고 옆 교실로 내던지고 있다. (사진=JTBC 캡처)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 어린이집 교사 A씨가 아동을 학대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국회 어린이집은 A씨에 대해 직무배제 조치했다.

2024년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학대 행위자 중 부모가 84.1%로 대다수이나 어린이집 교직원 등 타인에 의한 학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 발간된 학대피해아동보호현황에 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나 어린이집·유치원 교사 모두 가장 많이 목격한 행동은▲ ’소리를 크게 지르며 나무라고 화를 내는 행동‘을 꼽았다. 이어 ▲ ’고의적으로 무관심한 행동‘ ▲’영유아의 질문을 무시하고 대답을 해 주지 않는 행동‘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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