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줄기세포 치료는 공여자 특성에 따라 추출된 세포 기능이 제각각 달라 치료 결과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상용화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치료 효과의 예측 불확실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객관적인 생물학적 기준을 제시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용 신경능선줄기세포 내 '뮤즈 세포(Muse cell)' 비율과 치료 효능 간의 상관관계 모식도. 신경능선줄기세포 내 SSEA3 및 CD105 표지자를 가진 뮤즈 세포의 비율이 높을수록 뇌 내 병리 물질 축적이 억제되고 인지 기능이 향상되는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가 우수함을 보여준다.
먼저, 서로 다른 공여자로부터 얻은 줄기세포를 분석한 결과 뮤즈 세포 비율이 높은 줄기세포일수록 세포 증식 능력과 다분화 능력이 뛰어나고 신경세포 보호에 관여하는 다양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 등 우수한 생물학적 특성을 보였다.
이어, 알츠하이머 모델 생쥐(5×FAD)와 환자 유래 뇌 오가노이드(Brain Organoid: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한 미니 뇌 장기)에 해당 줄기세포를 투여해 치료 효과를 검증했다. 분석 결과, 뮤즈 세포 비율이 높은 줄기세포는 ▲인지 기능 개선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감소 ▲타우 단백질 과인산화 감소 ▲신경염증 억제 및 신경세포 재생 촉진 등 뚜렷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이는 번거로운 조작을 거쳐 순수한 뮤즈 세포만 분리해 투여했을 때와 맞먹는 수준의 결과였다.
특히 줄기세포를 반복 배양하는 단계에 따라 뮤즈 세포의 비율이 변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이는 특정 배양 단계에서 뮤즈 세포의 양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가장 치료 효과가 우수한 세포 배치를 선별해 내는 핵심 품질 기준이 됨을 시사했다.
임정연 박사(제1저자)는 “공여자에 따른 치료 결과의 변동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한 이번 연구를 통해 뮤즈 세포 비율이 치료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임을 확인했다”며 “배양 과정 중 특정 단계에서 이 비율을 분석하는 것이 고효능 세포를 선별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국 교수(공동 교신저자)는 “향후 뮤즈 세포 비율 기준과 투여 용량 간의 반응 관계를 규명하는 대규모 추가 연구가 진행된다면,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신경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트랜스레이셔널 뉴로디제너레이션(Translational Neurodegeneration)’ 3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