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하다 수사받은 국가폭력 유족…진실화해위, 처벌불원서 제출

사회

뉴스1,

2026년 3월 24일, 오전 11:31

송상교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신임 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6.3.4 © 뉴스1 오대일 기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위원회 복도에서 농성하다가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수사를 받던 국가폭력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24일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진실화해위는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 회원 9명에 대해 위원장 명의의 처벌불원서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전날(23일) 제출했다.

처벌불원 대상자들은 진실규명 조상 대상인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 등 국가폭력 피해자와 유족들로, 2024년 7월 2기 진실화해위의 철저한 진실규명과 위원장 사과를 요구하며 위원회 6층 복도 일부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당시 유족들은 여러 차례 위원장 면담을 요구했으나 원활한 소통이 진행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성이 이어지자 위원회는 경찰에 강제퇴거 협조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퇴거에 응하지 않은 유족들이 강제 퇴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다수의 농성 유족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고, 총 9명이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퇴거불응)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3기 진실화해위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은 화해와 신뢰 회복을 위한 것이란 게 위원회 측 설명이다.

송상교 진실화해위원장은 "간절히 진실규명을 바라는 유족들의 마음을 좀 더 헤아리고 충분히 소통했더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며 "국가폭력 조사기관으로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공감하고 함께했어야 함에도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송 위원장은 이번 처벌불원서 제출에 대해 "화해와 위원회 신뢰 회복을 위한 첫 번째 조치"라며 "앞으로도 화해와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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