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험난한 경기교육감 진보 후보 단일화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5일, 오후 05:58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감 진보 후보 단일화 과정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단일화 방식을 놓고 후보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데다가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도 시작되면서다.

지난 2월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주최한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공동선언 행사에서 안민석(왼쪽부터) 전 의원, 유은혜 전 장관, 박효진 전 지부장, 성기선 전 원장 등 4명의 후보들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황영민 기자)
2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2026년 경기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경기교육혁신연대)는 오는 26일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후보 단일화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교육감 선거에서는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방식이 병행했지만 올해는 단일화 경선에 참여한 안민석 예비후보가 100% 여론조사를 주장하면서 후보 간 의견이 모이지 않고 있다.

안 예비후보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교육공무직노조)의 유은혜 예비후보 지지 선언을 문제 삼으며 경기교육혁신연대에 교육공무직노조 퇴출과 선거인단 방식을 배제한 100%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 후보 선출을 요구하고 있다. 안 예비후보 측은 또 교육공무직노조를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안 예비후보의 이런 움직임에 행보에 유은혜·박효진 예비후보는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박임당 유은혜 예비후보 사무실 대변인은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선거인단과 도민 여론조사를 합산하도록 한 규약은 이미 민주적으로 확정된 원칙”이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단일화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또 안 예비후보 측이 예비후보 등록 전부터 온라인에서 대대적으로 경선인단을 모집해 온 증거를 제시하며 “본인이 하면 정당한 준비고 남이 하면 불법이라는 이중 잣대를 버리고 고발을 즉각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박효진 예비후보도 같은 날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소속 단체들의 합의를 통해 결정하려는 경선방식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여론을 통해 공개적 논란을 반복하는 상황은 지난 2월 경기교육혁신연대 출범 당시 정해진 절차와 결정에 따라 성실히 임하겠다고 공동으로 서약한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고 안 예비후보를 성토했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24일 안 예비후보를 향해 “단일화 기구 및 참여 단체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단일화 방법 결정 하루를 앞둔 이날까지도 안 예비후보 측은 100% 여론조사 실시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예비후보 간 비방전도 더해지면서 단일화 논의는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포문은 이번에도 안 예비후보 측에서 열었다. 조기봉 안민석 캠프 정책위원장은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유 전 장관이 지난 정부에서 고교학점제가 정시 확대와 혼선을 빚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설계했지만 마무리를 못해 현장 적용에 문제가 생겼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정시 확대와 고교학점제 시행의 장본인이이 맞즌지 아닌지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공세를 펼쳤다.

성기선 예비후보 측도 26일 오전 ‘유은혜 예비후보 3대 논란’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예고하며 네거티브전에 가세했다.

성 예비후보 사무실 관계자는 “고교학점제와 정시 확대를 비롯해 유은혜 예비후보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이 지적됐다”며 “앞으로 몇 차례 더 유 예비후보에 대한 검증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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