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서해선 KTX' 소사역 정차 추진 속도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5일, 오후 05:59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안전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서해선 KTX 이음열차의 소사역(부천 원미구) 정차 사업이 경기 부천시와 국토교통부 등의 협의로 속도를 내게 됐다. 부천시는 KTX 소사역 정차를 위해 승강장 길이를 확장하는 방식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성 확보를 위해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키로 했다.

25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30일 KTX 이음열차(준고속열차) 소사역 정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 참여할 업체의 입찰 신청을 받는다. 다음 달 초까지 업체별 제안서 평가를 마친 뒤 용역사를 선정한다. 이 용역은 12월까지 진행 예정으로 6월께 용역 중간보고서를 국토부에 제출해 국가철도공단의 타당성 검증을 받을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 방침

소사역 정차 타당성이 검증되면 부천시는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착공할 계획이다. KTX 정차를 위한 소사역 확장 공사는 2년 정도 걸릴 전망이다.

부천시는 지난해 9월 국토부에 KTX 열차 정차를 위해 소사역 서해선 승강장의 확장 없이 스크린도어(안전문)와 신호체계를 교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토부가 수용하지 않았다. 시는 지난 1월 국토부에 시민 12만 5000여명의 소사역 정차 요구 서명부를 제출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모았다. 이건태(부천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국토부 장관을 찾아가 대안을 모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부천시는 최근 국토부, 국가철도공단과 협의해 소사역 지하 승강장 길이를 현재 125m에서 140m 안팎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토부는 이음열차 전체 길이인 150.5m까지 승강장을 확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전문가 의견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40m 안팎의 확장에 동의했다. 승강장을 125m에서 140m 안팎으로 확장하면 열차의 기관실 창문에서 반대쪽 기관실 출입문까지 포함하게 되고 재난상황 시 승객들이 대피하는 데 충분하다고 국토부와 부천시는 판단했다.

서해안(대곡~홍성) 노선도. (자료 = 국토교통부)
◇부천·인천시민, 교통편의 제고 기대

승강장을 150.5m로 확장하려면 700억원이 필요하지만 140m 안팎으로 확장하는 데는 200억원 미만으로도 가능하다. 부천시는 공사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KTX 소사역 수요 확보를 통해 경제성 및 정책성 통과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한국철도연구원의 2018년 ‘준고속열차 중장기 수송수요 예측’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준고속열차 도입 시 역사별 하루 승하차 인원은 △대곡역 1248명 △김포공항역 4656명 △소사역 2830명 △초지역 1545명으로 분석됐다. 소사역이 4개역 가운데 두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부천시는 KTX 소사역 정차의 사업성이 보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천시가 지난해 시행한 KTX 소사역 타당성조사 용역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 사업성이 일부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선 대곡~홍성 구간을 공용하는 KTX 이음열차는 애초 이달 개통 예정이었지만 원시~서화성 구간 공사 문제로 지연됐다. 서해선과 신안산선이 공용하는 원시~서화성 구간은 신안산선 민자사업자인 넥스트레인이 공사 중인데 아직 준공하지 못했다. 서해선 KTX가 개통하면 1차로 대곡~홍성 구간을 운행하고 장항선 공사가 완료되면 2차로 홍성~익산 구간까지 연결한다.

시는 KTX 열차의 소사역 정차가 실현되면 부천·인천 등 수도권 서부권역 주민의 충청·전라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광역철도망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부천·인천시민이 충청·전라권에 가기 위해 KTX 열차를 타려면 서울역이나 용산역까지 가야 한다.

시 관계자는 “KTX 소사역 정차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며 “용역에 참여할 업체들의 제안 사항을 평가해 최선의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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