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흥행에 촬영지 문경새재도 활짝 웃음

사회

이데일리,

2026년 3월 25일, 오후 06:53

[문경(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단종 앓이’와 ‘엄흥도 열풍’을 몰고 오면서 촬영 현장과 그들의 삶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문경을 방문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25일 문경시에 따르면 영화 촬영지인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영화 개봉 이후 탐방객 숫자가 크게 증가했다. 올 2월부터 3월 22일까지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3만76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663명)보다 59%(1만 4000여명)나 늘었다.

촬영장을 관리하는 문경관광공사는 영화 흥행으로 촬영지를 찾는 이른바 ‘스크린 투어’ 수요가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사극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제작의 주요 촬영지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문경의 대표 관광지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촬영지인 새재오픈세트장 내 광천골 촬영지.(사진=문경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촬영지인 문경새재오픈세트장 전경.(사진=문경시)
문경 우마이마을 엄흥도소공원 시계탑.(사진=문경시)
이에 문경새재관리사무소와 문경관광공사는 영화의 감동을 체험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경새재 사극 촬영장에 촬영지 안내도를 설치하고 리플릿을 나눠주고 있다. 또 영화 속 주요 촬영지인 ‘광천골’의 배경이 된 일지매 산채는 정비해 자연과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와 풍광을 느끼도록 했다.

또 촬영지와 함께 영화 주인공인 ‘엄흥도’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도 인기 답사지로 떠오르고 있다. 문경시 산양면 위만1리 속칭 ‘우마이 마을’은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영월 호장 엄흥도 후손 6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곳이다.

마을에는 엄흥도를 기리는 사당 ‘충절사’와 향사가 진행되는 ‘상의재’가 있으며, 2017년에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마을 입구에 엄흥도를 기리는 소공원을 만들었다. 충의공 엄흥도의 충절을 후손들에게 알리기 위해 조성한 공원이지만 영화가 흥행하면서 엄흥도의 발자취를 따라 이 마을에도 답사객들이 찾기 시작했다. 최근에 포토존도 들어섰다.

소공원에는 엄흥도의 동상과 충절 내용, 충의공 시계탑, 정자, 사육신과 생육신의 업적을 기린 6그루의 소나무와 6그루의 배롱나무, 마을의 유래 등으로 꾸며졌다.

충의공 시계탑은 단종이 승하한 1457년 10월 24일을 기려 1천457개의 벽돌과 10단의 사각탑, 24단의 원형탑으로 디자인했다. 시계탑 등 소공원은 17년 전 이 마을에 정착한 교사 출신 노춘수 씨가 기획하고 디자인했다.

우마이 마을에는 엄흥도의 위패를 모신 사당 ‘충절사’와 배움의 공간이자 제향이 진행되는 서원인 ‘상의재’도 볼만한 곳이라는 것이 문경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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